물밑에서 북미를 오가는 치열한 외교전에 나서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격노했다"
"김정은도 놀라웠다."
"민주당 선거운동 해주고 있다"고도 했다.
미국은 북한을 안심시키려고 한다.
"니가 원하는 게 뭔데?!"
"믿기 힘들 정도로 부주의하고 위험한 발언"
김정은에 대해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리비아 지도자였던 카다피에게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정은과 트럼프, 두 사람 모두에게 정상회담의 성공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북한은 대외적으로 "핵 포기는 없다"고 외치고 있지만, 한가닥 핵 포기의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 즉, 북한은 김정은의 육성으로 "미국의 적대시 정책과 핵 위협이 근원적으로 청산되지 않는 한" 핵 포기를 위한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없다고 말한다. 이 말은 미국과 적대관계가 해소되고 불가침이 보장되면 핵무기를 포기할 수 있다는 뜻이다. 사실 북한의 이 조건은 표현만 거칠어졌을 뿐 북핵 문제가 발생한 이래 지난 20여년간 일관해온 주장이다.
절망한 북한의 핵 개발은 제1차 세계대전 직후 독일의 행보와 유사하다. 전승국들이 패전국 독일을 재기불능 상태에 빠뜨리기 위해 과도한 전쟁배상금을 물리자 히틀러가 좌절한 독일 국민을 선동해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지 않았던가. 북한이 전쟁 불사의 말폭탄을 쏟아내고 있지만 속사정은 다르다. 주민이 시장에서 벌어들이는 비공식 소득이 총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 무역의존도는 50%를 넘는다. 한 가구당 허락된 텃밭도 2004년 100㎡에서 지금은 3300㎡로 확대됐다. 이쯤 되면 국가의 통제력에 시장의 힘이 밀리지 않는 형세가 아닐까.
여러 해 동안 온갖 전문가들, 국회의원들 등이 전쟁을 주장해왔다. 북한이 합리적으로 행동하고 보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이게 말이 되는가. 미국에 핵을 쏘고 전세계를 파괴하겠다고 위협하는 미친 인간이 공격을 받자 갑자기 정신을 차리고 사려깊고 합리적인 정치인이 되어, 통제불능의 상황을 만들 행동을 하지 않을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