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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말한 '보복조치'는 이 네 가지가 될 것이다

"모든 필요한 조치를 동원해 끝까지 싸울 것"

  • 박수진
  • 입력 2018.03.23 10:22
  • 수정 2018.03.23 12:22
ⓒAFP Contributor via Getty Images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 부과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무역전쟁’을 촉발시킬 것이라는 우려에도 끝내 이 계획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

중국은 이에 대해 ”미국이 무역전쟁을 일으킨다면 중국은 모든 필요한 조치를 동원해 정당한 이익을 방어하는데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19일에는 미국 내 무역그룹 45개사가 트럼프에 중국을 관세 부과 대상에서 빼줄 것을 공식 호소한 바 있다.

이번 명령은 이번에 잠정 유예된 나라들을 제외하고 중국, 인도 등 나머지 국가들을 대상으로 23일부터 효력을 발휘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한편, 한국과 유럽연합 등 잠정 유예국들의 철강 수입비중을 고려하면 이번 조처는 일차적으로 중국을 겨냥하고 있다고 분명한 신호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한겨레 3월23일)

그렇다면 중국은 미국에 어떤 보복 조치를 취할 수 있을까? 크게 4가지로 볼 수 있다.

1) 미국에서 수입하는 농산물 수입을 중단하는 방법 2) 보잉 등 미국 제품을 사지 않는 것 3) 중국에서 생산되는 미국제품에 관세를 매기는 방법 4) 미국 자산을 매각하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1. 가장 유력한 표적은 보잉과 아이폰

일단 가장 유력한 표적은 보잉이다. 중국의 항공 산업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문이다. 따라서 중국은 매년 수백억 달러어치의 보잉사 항공기를 사주고 있다. 중국은 구매처를 보잉에서 보잉의 라이벌인 유럽의 에어버스로 돌리는 방법으로 미국에 보복할 수 있다.

중국은 또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는 아이폰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 현재 중국은 아이폰을 보세지역에서 생산해 관세면제 혜택을 주고 있다.

 

2. 보복관세

 

3. 미국 농산물 수입 중지, 트럼프 텃밭에 직격탄

미국의 농업 벨트는 공화당의 텃밭이기 때문에 효과적이다.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옥수수 콩 등 농산물을 대규모로 수입하고 있다.

 

4. 미국 자산 매각

지난 14일 중국의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미국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의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한 ‘관세 폭탄’으로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중국의 국부펀드가 미국 사모펀드의 지분을 전량 처분한 것은 중국이 대미 보복에 나선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이뿐 아니라 미국 국채도 대거 매각할 수 있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미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자국 상품 수백억 달러에 대한 관세 부과 결정을 맹비난했다.

미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이 무역전쟁을 일으킨다면 중국은 모든 필요한 조치를 동원해 정당한 이익을 방어하는데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대사관은 이어 ”우리는 미국에 중단을 촉구한다”며 ”중미 무역관계를 위험에 빠뜨림으로써 미국은 결국 자국이 해를 입는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의 보복조치가 예고된 이날 뉴욕 증시 역시 큰폭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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