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이 폐회 이틀 만에 배동현 선수단장이 내건 포상금을 모두 받았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는 메달 포상금과는 별도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0일, 동메달을 딴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 주장 한민수는 ”배동현. 축하합니다”라는 내용의 축하 문자를 받은 후 개인 통장에 600만원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배 단장은 평창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받는 선수들에게 거액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이는 단체 종목의 경우 금메달 3억원·은메달 2억원·동메달 1억원, 개인 종목의 경우 금메달 1억원·은메달 5천만원·동메달 3천만원이다.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는 총 17명으로, 동메달 포상금 1억을 사람 수대로 나누면 588만2천원을 조금 넘는다. 배 단장은 여기에 12만원을 더해 총 600만원을 선수들에 지급했다.
SBS에 따르면 이번 평창 패럴림픽에서 크로스컨트리스키 7.5km 금메달, 15km 동메달을 딴 신의현 선수는 총 1억3천만원을 송금받았다.
대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배 단장이 개인 자금을 사용해 포상금을 전액 송금한 것을 확인했다. 액수 못지않게 빠른 입금에 놀랐다”고 전했다.
배 단장은 창성건설 대표 겸 대한장애인노르딕스키연맹 회장으로, 지난 2015년에는 민간기업 최초로 장애인노르딕스키 실업팀을 창단한 인물이다.
이번 패럴림픽에서 거액의 포상금을 건 것 외에 배 단장은 출전 선수 가족들에게 숙박과 입장권을 제공했고, 장애인 유망주들의 패럴림픽 관전도 지원했다.
한편 MBC에 따르면 문체부에서 지급하는 포상금은 장애인체육회를 거쳐 다음 달 중순 입금될 예정이다. 문체부에 따르면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들에게 지급할 메달 포상금은 총 33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