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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가 합법인 국가일수록 낙태율이 낮다

임신 4건 중 1건이 낙태로 이어졌다.

ⓒMarcos Brindicci / Reuters

지난 25년간 전세계적으로 낙태율이 감소했으며, 특히 쉽게 낙태할 수 있거나 낙태가 합법인 나라에서 낙태율 감소가 더 뚜렷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영리 연구기관인 구트마허연구소(Guttmacher Institute)가 지난 20일(현지 시각)  발표한 ‘Abortion Worldwide 2017: Uneven Progress and Unequal Access’ 보고서에 따르면, 낙태를 가장 엄격히 금지한 국가들의 낙태율이 가장 높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0~2014년까지 전세계적으로 매년 약 5600만 건의 낙태가 이뤄졌다. 1990~1994년에는 매년 약 5000만건이었다. 보고서는 ”인구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낙태율은 떨어졌다. 2010~2014년 가임기 여성의 낙태율은 1000명당 35건이었다. 지난 조사(1990~1994년)에서는 1000명당 40건이었다.

여성 1000명당 낙태 건수는 스위스가 5건으로 가장 적었다. 미국과 영국은 13건이었다. 콜럼비아와 멕시코는 34건이었다. 파키스탄이 가장 많은 50건이었다. 낙태율이 가장 높은 곳은 남미와 캐러비안 베이 인근 국가들이었다. 낙태가 법률로 엄격히 금지되는 곳들이다.

조사 기간 중 전체 임신 건수 대비 낙태율은 약 25%였다. 임신 4건 중 1건이 낙태로 이어졌다는 뜻이다.

보고서는 한국에 대해선 ”혼전 섹스에 대한 나쁜 인식이 팽배해있다. 이때문에 청소년의 임신중기 낙태율이 12%로 전체 여성의 임신중기낙태율 4%보다 세 배 높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강한 규제는 낙태를 없애지 못한다. 단지 위험한 낙태를 만들 뿐이다”라며 ”낙태 경험이 불임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 임신성 고혈압, 이상 태반형성증, 유방암, 조산 등의 확률을 높이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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