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미국은 코로나 검사를 너무 많이 해서 탈'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실패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2020-06-23     허완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건물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0년 6월20일. ⓒASSOCIATED PRESS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신규 확진자수를 낮추기 위해 ”검사를 늦추라”고 지시했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미국이 진단검사를 ”너무 잘해서(too good a job)” 문제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각) 지역 방송사 연합인 ‘스크립스’와의 인터뷰에서 측근들에게 실제로 코로나19 검사 속도를 늦추라고 지시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지난 주말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열린 유세 도중 나온 ”측근들에게 ‘검사를 제발 늦추라’고 말했다!”는 발언에 추가 설명을 요청한 것이다. 

해명한 바 있다.

 

″우리는 전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도 훨씬 많은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2500만건이예요. 다른 나라들은 100만건이고요. 검사를 더 많이 할수록 더 많은 (확진)건수가 나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다. ”우리가 검사를 늦췄다면 이렇게 많은 (확진)건수가 나오지 않았을 겁니다.”

″(검사를 한 결과) 증상이 없는 사람도 나오고, 별다른 문제를 겪지 않을 사람도 나오고, 문제가 없는 젊은 사람들도 나오게 돼죠.”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다. (젊은층이 코로나19에 안전하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초기 방역당국의 부실한 대응으로 진단검사 부족 사태가 오랫동안 지속됐으며, 보건당국은 ”실패”를 인정해야만 했다.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

신규 확진건수 최다 기록이 새롭게 쓰여졌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여전히 ‘1차 유행’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