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성이 외국인 여성 노동자를 상습 성추행했음을 보여주는 영상

경찰은 내사에 착수했다.

2019-12-12     곽상아 기자
ⓒJTBC

강원도 횡성의 한 공장에서 남성 관리자가 외국인 여성 노동자를 1년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JTBC가 보도한 이 영상은 올해 11월 13일 해당 공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여성 노동자들이 직접 찍은 것으로, 한국인 남성 이사가 이들의 숙소까지 찾아와 성추행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가해자인 공장 이사는 ”애들(여성 노동자들)한테 ‘베이비’라고 한다. 애들한테 장난도 많이 한다”며 성추행을 부인하다 영상을 본 뒤 말을 바꿨다.

그는 ”사실 술 한잔 먹고 언제 했는지는 모르겠다. (영상 속 사람이) 내 얼굴이니까 ‘내가 했나 보다’ 지금 그러고 있다”며 ”성추행을 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 조사를 받으셔야죠”라는 기자의 질문에 어처구니없다는 듯 ”참나, 기가 막힌다”고 답했다. 이 영상으로 경찰은 내사에 착수한 상태다.

꼽힌다. 경기도 외국인 인권지원센터가 2015년 2월 발표한 ’2015 경기도 이주여성 직장 내 성희롱 실태 모니터링 결과’에 담긴 내용이다.

성폭력 피해를 봤거나 목격한 이주 여성 375명 가운데 57명(15.2%)은 실제 성폭행을 당하거나 목격했고, 60명(16%)은 성폭행 위기에서 울거나 애원하거나 몸싸움으로 저항한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