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고성군이 쏟아지는 헌옷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헌옷을 고성군으로 보내 달라'는 내용의 글이 소셜 미디어에서 순식간에 퍼졌다.

2019-04-12     김현유
ⓒ뉴스1

1명의 사망자와 11명의 부상자, 4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가수 아이유와 싸이 등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의 기부가 이어졌고, 전국 각지의 사람들은 이 지역으로 구호품을 보내고 있다.

공식 블로그에 ”고성군 산불피해에 도움을 주시고자 하는 분께 안내드립니다. 헌옷 보내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고성군 블로그

고성군 측은 이 글에서 ”지난 9일부터 헌옷 등 산불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구호품을 보내 달라는 내용이 공유되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라며 ”잘못된 정보로 많은 분이 정성스럽게 헌옷을 보내오셨지만 그 중 대부분이 창고에 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헌옷 관련 전화 문의도 많이 들어와 정작 필요한 구호물품 접수 전화를 못 받기도 했다”라며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9일부터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입지 않는 헌옷을 고성군으로 보내달라는 게시물이 퍼졌다. 피해 지역 주민들의 옷이 타 버렸다는 내용이었다. 이 게시물은 수많은 이들을 통해 공유됐다. 그러나 고성군 측은 온라인으로 구호 물품을 요청한 적이 없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에 대해 고성군 측은 ”누군가 이재민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올린 것으로 보이나, 이 글이 확산되며 고성군이 올린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분들도 많은 것 같다”라며 ”구호품을 보내주신 분들의 고마운 마음을 무시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SBS에 따르면 현재 자원봉사센터 등에는 자원봉사 신청 관련 문의도 쏟아지고 있다. 고성군 측은 ”피해 보상을 위한 전수조사가 끝나는 2주~4주 뒤부터 본격적 봉사가 시작될 것”이라며 ”창구를 열어놓고 접수는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