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교수가 "강진 고교생 살인 용의자, 여죄 가능성 충분하다" 하는 까닭

"피해자가 더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을 뿐.."

2018-06-26     곽상아 기자
경찰과학수사대 대원들이 24일 전남 강진군 도암면 지석리 야산 정상 부근에서 지난 16일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집을 나선 후 실종됐던 고교생 A양(16)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해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뉴스1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강진 고교생이 숨진 채 발견되고, 유력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가 더 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유력 용의자인 51세 남성 김모씨가 과거 전과가 없었던 것과 관련해 ”(경찰 신고까지 이뤄지는 등) 사건화가 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마을 주민들이 (용의자에 대해) ‘상당히 성적으로 문란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혼 관계에 있던 여성들도 여러 명”이라며 ”피해자가 더 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이지만, 문제는 처벌할 당사자가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쁜 짓을 한 사람은 더 이상 이 세상 사람이 아니고 피해자는 증발해 버리고, 이런 종류의 사건들은 특히 (미성년자 등) 취약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해서 많이 일어날 수 있다”며 ”(용의자 사망으로 공소권이 없어졌으나) 의문이 남지 않게, (수사기관이) 조사를 해줬으면 좋겠다 하는 법례를 남긴 사건”이라고 밝혔다.

김재순 강진경찰서 수사과장이 25일 오후 전남 강진경찰서에서 전남 강진군 도암면 지석리의 한 야산에서 발견된 시신 검출에서 지난 16일 실종된 고교생 A양의 유전자가 검출됐다고 밝히고 있다. ⓒ뉴스1

연합뉴스는 전했다. 경찰은 김씨가 고교생을 위협하는 등의 과정에서 낫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