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일각에서 홍준표의 발언을 우려하고 있다

"'홍준표 대표가 잠수를 타면 좋겠다’는 말까지 나온다”

2018-04-30     김현유
ⓒ뉴스1

4·27 남북정상회담을 매일같이 비판하고 있다. 홍 대표는 ”위장평화 쇼”, ”말의 성찬에 불과”, ”북한 김정은과 우리 측 주사파들의 숨은 합의”라며 판문점 선언에 대한 자신만의 견해를 쉬지 않고 가감 없이 드러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수도권 의원은 ”″수도권은 대구·경북(TK)과 정서가 완전히 다르다”며 ”실제로 수도권에선 ‘차라리 중앙당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좋겠다. 홍 대표가 잠수를 타면 좋겠다’라는 말까지 나온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중진의원은 ”아무리 야당이라도 칭찬할 것은 칭찬해야 한다. 무조건 비난하는 것은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는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특히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홍 대표의 발언에 더욱 반발하고 있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절반의 성공인가, 절반의 실패인가’ 측면에서 볼 때 절반의 성공으로 보는 게 좋을 듯”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 이튿날인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님!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시작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페이스북을 통해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무책임한 발언으로 국민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몰상식한 발언이 당을 더 어렵게 만들어 가고 있다. 지도부는 정신 차려야 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김성태 원내대표 역시 의원총회에서 ”남북관계 진전에 새로운 전기가 되는 회담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회도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 할 일이 있다면 적극 뒷받침할 용의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렇게 당내에서 홍 대표의 발언과 대치되는 입장이 쏟아짐에도 홍 대표는 남북정상회담 후 나흘 내내 이를 강경하게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