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테니스'치던 MB, 페이스북에 정현 선수 응원글 올려

2018-01-23     김성환

지난 17일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에 대해 직접 카메라 앞에 나와 “정치 보복”이라는 입장을 밝힌 뒤 엿새 만이다.

그는 전날인 22일 검찰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혐의로 친형 이상득 전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자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사무실에서 측근들과 회의를 하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테니스 이야기를 했다. 바로 전날 자신의 어릴 적 우상인 노박 조코비치(31·세계 14위·세르비아)를 3-0으로 꺾고 2018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8강에 진출한 정현(22·세계 58위·한국체대) 선수에 대한 응원글이었다. 이 전 대통령은 정현 선수의 쾌거를 전한 <조선일보> 기사를 링크하고 “아름다운 청년 정현의 도전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그를 응원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남산테니스장을 공짜로 이용하다가 이용료를 뒤늦게 납부해 논란이 됐고, 퇴임 뒤인 2013년에도 서울 올림픽공원 실내 테니스장을 일반 시민들의 예약을 막은 채 독점적으로 이용해 ‘황제 테니스’ 구설에 오른 바 있다.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 안 테니스장을 스무 차례 이용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입길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