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이 황교익의 'KBS 블랙리스트' 발언에 반박 입장을 냈다(전문)

2017-01-19     박수진
ⓒTVN 캡처

관련 기사: 황교익 "KBS로부터 방송 출연 금지당했다": "KBS에 출연하려면 특정 정치인을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해선 안 돼"

이에 대해 '아침마당' 제작진은 공식 입장을 내고 "마치 블랙리스트가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도 매우 자의적인 주장이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황씨가 부당하다고 해서 우리는 여야를 막론하고 모든 유력 대선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공식직책을 맡은 인사의 출연은 배제한다고 다시 양해를 구했지만 황씨는 재차 문제를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KBS 제작 가이드라인'에서도 선거기간 비정치 분야 취재를 하는 경우 중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후보자 또는 캠프에서 공식직책을 맡고 있거나 특정 정당, 후보자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사람을 출연시키지 않도록 주의한다고 규정한 점을 들었다.

아래는 공식입장 전문이다.

지난 1월 6일 '아침마당' 제작진은 황교익 씨를 만나 ‘목요특강’ 출연을 타진하였고, 이후 계속해서 조율을 하던 중 지난 토요일 14일에 황교익 씨가 문재인 후보 지지모임인 ‘더불어포럼’의 공동대표로 참여하였다. 제작진은 이를 바로 인지하고 16일 월요일에 전화를 걸어 사실 상의 대선정국 돌입한 현 시점의 민감성을 감안하여 출연 시기를 잠정 연기해 줄 것을 권유하였으나 황교익 씨는 부당한 이유라며 이를 거부하고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제작진은 다음 날 다시 전화를 걸어 현재 대선정국으로 급격히 전개되는 상황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모든 유력 대선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공식직책을 맡은 인사가 방송에 출연하는 경우 선거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출연을 배제한다는 원칙을 다시 통보하고 양해를 구했다. 이에 황교익 씨는 개인적인 정치적인 입장 때문에 공영방송에서 불이익을 받는 것은 부당하다며 재차 문제 제기 의사를 밝혔다.

황교익씨가 주장하는 것처럼 특정후보를 지지해서 출연금지를 당했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이는 여야 가릴 것 없이 모든 유력 대선후보에게 적용되는 원칙으로 향후 대선이 끝날 때까지 예외 없이 적용될 것이다. 또한 정치적인 의사 표명을 하지 못하도록 제작진이 협박을 했다는 주장은 더더욱 아니다. 개인적인 정치의사 표명은 자유이지만 방송이 선거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을 감안하여 일정한 기준에 부합하는 특정 인사에 대해 방송 출연을 ‘금지’가 아니라 ‘잠정 중단’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마치 블랙리스트가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도 매우 자의적인 주장이다. 황교익 씨는 과거에도 '아침마당'에 출연한 적이 있을 뿐 아니라 대선 후에는 얼마든지 출연할 수가 있다. 만약 블랙리스트가 있었다면 애초에 섭외를 하기나 했겠는가?

관련 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