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경찰청장이 '촛불집회 인원 추산치 축소' 논란에 대해 답하다

2016-12-05     허완
Protesters gather for a rally against South Korea's President Park Geun-hye in Seoul on December 3, 2016.Hundreds of thousands of protestors marched in Seoul for the sixth-straight week on December 3 to demand the ouster and arrest of scandal-hit Park ahead of an impeachment vote in parliament. / AFP / POOL / Chung Sung-Jun (Photo credit should read CHUNG SUNG-JUN/AFP/Getty Images) ⓒCHUNG SUNG-JUN via Getty Images

이 청장은 5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우리는 경비병력 운용을 위해 일시점 최다 인원을 추산하는데 이를 일반인들이 잘 모를 수도 있다"며 "그래서 외부에 공표하고 싶지 않고, 우리가 공식 발표한 적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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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청장은 "우리가 어렵게 인원을 추산하고도 욕을 먹는데, 언론에서 계속 요구하니 인원이 가장 많이 모였을 때 일시점 최다 운집인원이 몇 명인지 한 번만 발표하고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주요 선진국 10개국 사례를 파악해 보니 국내 언론에서 제기하는 것과 똑같은 반응들이 있다"며 "그래서 일본이나 이탈리아, 홍콩 등에서는 경찰 추산 인원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3일 집회 당시 일부 참가자가 여의도 새누리당사에 달걀을 투척하고 이후 의무경찰들이 이를 청소했다는 논란과 관련, "달걀이 떨어져 비린내가 심하니 의경 10여명이 자발적으로 가서 청소했다고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중대 지휘부에서 청소하라고 지휘한 사실은 없고, 대원들 말로는 50대 되는 관리인이 호스로 청소하고 있으니 좀 안쓰러워 보여 청소했다고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