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국가 중 아빠 육아휴직이 가장 긴 나라는? 전혀 상상도 못했던 곳이다(그래프)

2016-10-13     김수빈
Rear view of a father and his son holding hands ⓒValueline via Getty Images

허프포스트가 과거에 다루었던 OECD 통계를 잠깐 보자. 한국 남성의 가사노동 시간은 OECD 국가 중 꼴찌이고, 한국인의 1인당 노동시간은 OECD 1위다. 남녀 간 임금 격차도 OECD 1위.

어휴, 좋은 게 없다. 그렇지만 지금 소개할 OECD 통계는 조금 다르다. OECD 국가 중 아버지에게 허용된 육아휴직 기간을 비교한 다음의 표를 보자.

아니, 저기 저 위에 보이는 코리아가 내가 아는 그 코리아가 맞습니까

(그럼 그렇지) 아버지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육아휴직 기간이 아닌, '법적'으로 허용된 육아휴직 기간을 비교한 것. 한국과 일본은 법적으로 1년까지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보무당당히 OECD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

OECD에서 발행한 블로그 글에서도 이러한 현실을 지적하고 있다. 아버지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육아휴직 기간이 법정 휴직기간에 훨씬 못 미치는 것은 전세계적인 현상.

OECD 블로그는 많은 OECD 국가에서 유급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아버지들은 20% 미만이라고 전한다. 우리 마음의 고향 북유럽 국가나 포르투갈 같은 국가에서만 40% 이상이 육아휴직을 쓴다고. 호주, 체코, 폴란드 같은 나라는 2%에 불과하다.

그리고 가장 '관대한' 육아휴직을 제공하는 일본과 한국에서는 이를 이용하는 사람이 극소수라 한다. 기껏 OECD에서 좋은 1위 한 번 했는데 아쉬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