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년, 애플워치는 과연 성공일까, 실패일까?

2016-04-26     허완
Customer Hajime Shimada uses his newly purchased Apple Watch in front of Dover Street Market Ginza in Tokyo April 24, 2015. The Apple Watch goes on sale around the world on Friday, the final stage of a protracted launch of Apple Inc Chief Executive Tim Cook's first new product, capping months of publicity and a frenetic two weeks of pre-orders. Buyers can take the smart watch home from a handful of upscale boutiques and department stores, such as The Corner in Berlin, Maxfield in Los Angeles and ⓒGettyimage/이매진스

2015년 4월24일, 애플워치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예약개시 6시간 만에 품절됐다. 두 달 뒤 한국에서도 예약 행렬이 이어졌다. 애플워치는 단숨에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75%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근사한 ‘애플워치 에르메스’가 라인업에 추가됐다. 워치OS가 업데이트 됐고, 몇 번에 걸쳐 새로운 종류의 스트랩이 추가됐다.

무엇보다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 모바일 기기의 새로운 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해왔던 애플의 역사, 전 세계적에 열혈팬을 거느린 막강한 브랜드 파워는 애플워치에 대한 기대치를 한껏 끌어올렸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하는 게 하나 있다. ‘애플워치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것. 갈 길이 멀다는 얘기다.

애플워치가 항상 느린 건 아니다. 다만 가끔 느려질 뿐인데 언제 느려질지, 왜 그런 이상한 딜레이가 벌어지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는 게 문제다. (아스테크니카 4월22일)

엔가젯 4월25일)

기즈모도 4월25일)

나는 애플워치를 쓰면 뭐가 좋은 건지 잘 모르겠다. 손목에서 메시지가 윙윙거리는 것? 인스타그램에서 사진 몇 장을 보기 위해 스크롤을 내리는 것?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기능은 단 하나도 찾기 어렵다. (기즈모도 4월25일)

씨넷 4월25일)

쿼츠 4월21일)

엔가젯 4월25일)

수요를 따라가기 버거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음 분기 실적발표에서는 “우리 기대를 초과했다”고만 말했다. 지난 1분기에는 “분기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말했을 뿐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를 인용하며 첫 1년 판매량만 놓고 보면 아이폰이 데뷔했던 것보다 두 배 가량 높은 수치라고 전했다. 초기 1년 판매량을 기준으로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단순히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수치는 그렇다.

물론 어떤 제품도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으며, 애플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다만 애플에게는 그런 사실을 알면서도 기꺼이 지갑을 열 준비가 되어있는, 꽤 많은 충성스러운 고객들이 있다. 모든 회사에게 그런 고객들이 있는 건 아니며, 아이폰·아이패드의 남다른 성공과 진화는 바로 그 덕분에 가능했을 수 있다.

아스테크니카의 앤드류 커닝엄은 이렇게 적었다.

아이팟과 아이폰의 성공은 하루아침에 된 게 아니다.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한 시장에서 막대한 매출을 올리는 제품으로 성장하기까지는 몇 년이 걸렸고, 애플은 그 기간 동안 1세대 제품의 문제점들이 모두 해소될 때까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계속 다듬고 수정했다. 지금의 애플워치는 아직 거칠고 많은 면에서 제한적이지만, 향후 1년 또는 2년 동안의 개선을 통해 모든 잠재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아스테크니카 4월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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