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시장의 조직위원장 사퇴가 정말 부산영화제의 독립성을 보장할까?

2016-02-18     강병진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서병수 시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앞으로 조직위원장 자리를 민간에게 넘기는 방안을 밝힐 예정”이다.

‘문화일보’는 “이번 사퇴 결정은 최근 부산시가 해촉을 결정한 이용관(오른쪽) 집행위원장과 협의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문화일보’ [단독]서병수 BIFF 조직위원장, 이용관 집행위원장과 동반 사퇴

이에 대해 원승환 독립영화전용관 확대를 위한 시민모임 이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하는 분들도 있으실 것 같은데, 안타깝게도 긍정적인 변화의 도화선이 되지는 못하고 새로운 갈등의 씨앗이 될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권력은 민간 이양을 통해 부산국제영화제 조직 장악을 시도할 수도 있다. 서병수 시장의 대리인 혹은 현재 살아있는 권력에 순응하는 (지역 문화계) 인사를 (낙하산처럼) 조직위원장으로 세우고 집행위원장도 권력에 잘 따르는 인력으로 배치하는 식으로 말이다.”

‘한국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부천영화제 조직위원장이었던 김만수 부천시장은 ‘명예조직위원장’으로 물러나면서 “영화제를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과연 서병수 부산시장의 사퇴도 이런 뜻을 담고 있을지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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