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퍼거슨 사태 1주기 추모시위에서 총격전
2015-08-10 허완
경찰이 총을 쏜 용의자들과 총격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남성 용의자 1명이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시위대 일부는 경찰과 대치하고 상점을 약탈하는 등 낮까지만 해도 평화적이던 추모 시위가 폭력사태로 번졌다.
존 벨마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경찰서장은 10일 새벽 기자회견을 열어 전날 밤 두 차례 총격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한 차례는 경찰이 개입된 총격전이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차 안에서 응사한 뒤 달아나는 용의자를 쫓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용의자와 경관 4명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져 여러 차례 총기가 발사됐다.
그는 용의자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으나 그가 훔친 9㎜ 구경 총기로 경관을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총에 맞은 경찰은 없었으나 경관 1명이 벽돌에 얼굴을 맞아 찢어진 상처를 치료받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일부는 미용실 등 상점을 부수고 들어가 물건을 훔치기도 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세인트루이스 시의원 안토니오 프렌치의 증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퍼거슨 시에서는 정확히 1년 전 비무장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이 백인 경찰관 대런 윌슨의 무차별 총격에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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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w: Gunfire Scatters Ferguson Protesters - Associated 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