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화 SK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이 고개를 숙였다.
공정거래위원회가 SK에너지 등 정유 기업들의 44조 원대 유가 담합 의혹을 제기한 지 하루 만이다.
김종화(사진) SK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유가 담합 의혹 제기 하루 만에 내부 개선책을 내놨다. ⓒ연합뉴스
SK에너지는 '석유시장 가격구조 개편 및 내부통제 강화' 조치를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조치의 골자는 △석유시장 가격체계 투명성 및 거래관행 개선 △공정거래 및 내부통제 체계 강화 △석유 유통고객과의 상생협력 강화 △안정적 에너지 공급을 위한 역할 지속이다.
이번 조치는 공정거래위원회가 SK에너지의 유가 담합 의혹을 발표한지 하루 만에 나왔다.
7일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는 SK에너지와 HD현대오일뱅크의 휘발유·경유·등유 담합 혐의와 관련해 심사관이 조사한 위법 사실과 제재 의견 등을 담은 심사보고서를 위원회에 제출하고, 피심인에게 송부했다고 밝혔다.
심사보고서는 심사관이 파악한 위법성을 담은 문서다. 심사보고서가 송부되고 위원회에 제출됐다는 것은 심의 절차가 개시됐다는 뜻이다.
심사관은 담합으로 영향을 받은 관련 매출액이 약 44조1천억 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검찰 역시 공정거래위원회에 앞서 SK에너지와 HD현대오일뱅크의 가격 담합을 수사해 재판에 넘긴 바 있다.
김종화 사장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발표와 관련해,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에 마련한 석유시장 가격구조 개편 및 내부통제 강화를 계기로 시장과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개선을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