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춘수 NH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둔 어깨가 무거워졌다.
실적을 개선할 적임자로 평가받으며 대표이사에 취임했지만 취임 이후 실적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송 사장은 장기보험 중심으로 보험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안정적 수익 기반을 마련하고 있지만 아직 수익성 개선은 가시권에 들지 않고 있다.
송춘수 NH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장기보험 위주 포트폴리오 확대에서 성과를 내고 있지만 순이익 증가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 그래픽 허프포스트코리아
7일 보험업계 움직임을 종합하면 송 사장의 연임 심사에서 포트폴리오 전환의 성과가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송 사장은 올해 12월31일 임기가 만료된다.
NH농협손해보험의 성장동력 확보는 송 사장의 취임 당시부터 가장 중요한 과제였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024년 12월 송 대표를 두고 "보험 전문성과 실무 경험을 겸비한 송 내정자가 수익성 중심으로 내실을 다지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NH농협손해보험의 경영전략에 부합하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송 사장을 금리 인하와 경기둔화 등 비우호적 환경에서 수익성 중심으로 내실을 다질 역량을 갖춘 인물로 평가한 것이다.
실제 송 사장은 취임 이후 장기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NH농협손해보험은 정책보험 비중이 높아 재해마다 실적이 출렁이는 구조여서 안정적 수익 창출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NH농협손해보험은 올해 'NH5.N.5굿플러스건강보험', 'NH올원더풀바른치료보험' 등 장기보험을 출시했다.
2026년 상반기 원수보험료는 장기보험 매출 확대에 힘입어 3조53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2.0% 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장기보험의 원수보험료는 1조5465억 원으로 17.4% 성장했다.
보험계약마진(CSM)도 증가했다. 2026년 상반기 신계약 CSM은 1999억 원으로 1년 전보다 69.4% 늘었다.
다만 NH농협손해보험의 순이익이 송 사장 취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는 점은 송 사장의 연임 심사에서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송 사장은 올해 초 'NH농협손해보험 230 비전선포식'을 통해 2030년 원수보험료 5조5천억 원, 당기순이익 15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송 사장의 취임 첫해인 2025년 NH농협손해보험의 순이익은 82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0.4% 감소했다. 송 사장이 제시한 2030년 목표치의 절반 수준이다.
이러한 추세는 2026년 들어서도 계속됐다. 2026년 상반기 NH농협손해보험의 순이익은 717억 원으로 2025년 같은 기간보다 18.1% 감소했다.
2026년 상반기 NH농협손해보험의 순이익 감소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투자손익 감소였다.
2026년 상반기 보험손익은 805억 원을 기록하며 1년 전보다 8배 이상 급증했으나 투자손익이 255억 원으로 87.1% 감소해 순이익을 끌어내렸다.
다만 2026년 상반기 보험손익의 상승은 2025년 산불과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 여파로 보험손익이 크게 악화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2024년과 비교하면 34.1% 감소한 수치다.
NH농협손해보험 관계자는 "장기보험 매출확대, 농업정책보험 인수지급 및 재보험역량 강화를 통해 보험손익 관리를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