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에 걸친 독극물 사형 집행 시도에도 살아남은 테네시주 수감자 크리스타 파이크가 의식을 되찾고 말을 할 수 있게 됐다고 그녀의 변호인단이 밝혔다.
파이크의 변호인단은 "크리스타 파이크는 의식이 있고 말도 할 수 있으며 계속해서 중요한 치료를 받고 있다"고 6일 허프포스트에 성명을 보냈다. "그녀의 회복은 의학적으로 전례 없는 일이다. 그녀는 여전히 수갑이 채워져 있고 침대에 묶여 있으며 예후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오랜 회복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07년 12월4일(현지시각) 미국 테네시주 녹스빌의 녹스카운티 형사법원에 사형수 크리스타 파이크가 들어서고 있다. 이 사진은 2026년 9월 30일 로이터가 입수했다. 로이터/연합뉴스
50세인 파이크는 1995년 18세 때 남자친구와 함께 동급생 콜린 슬레머를 고문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20세에 사형 선고를 받은 최연소 여성 중 한 명이다.
사형 집행이 이뤄졌다면 파이크는 1976년 이후 전국적으로 19번째로 사형이 집행되는 여성이자 테네시주에서 대략 200년 만에 사형 집행되는 첫 여성으로 기록됐을 것이다.
9월30일 사형 집행 당일 밤 파이크는 사형 집행에 사용되는 약물인 펜토바르비탈을 두 차례 투여받았다. 펜토바르비탈은 그를 죽이지는 못했지만 심각한 부상을 입혔다. 파이크는 의식을 잃은 채 병원에 입원했고 며칠 동안 인공호흡기에 의존했다. 사형 집행 지침에서 두 번째 주사 후에도 대상자가 살아있을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번 사례는 테네시주에서 올해 두번째로 발생한 사형 집행 실패 사례다. 두 사건 모두 마크 파울러 의사가 담당했는데 그는 지난 5월 수감자 토니 카루더스의 사형 집행을 위한 중심 정맥 라인을 확보하지 못했다. 결국 카루더스의 사형집행은 1년 미뤄졌다.
파이크의 사형 집행 실패 직후 테네시 주지사 빌 리는 올해 12월3일로 예정돼있던 개리 웨인 서튼의 사형 집행을 중단시켰다. 리 주지사는 또한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하기 위한 포괄적 제3자 검토를 명령했다. 그는 "합법적으로 부과된 형량은 주 당국의 가장 엄중한 책임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실패한 사형 집행 3일 후 리 주지사는 테네시주 교정국 국장이자 주 교도소 시스템의 수장인 프랭크 스타라다가 사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파이크의 변호인들은 성명에서 테네시 주지사 빌 리(공화당)에게 그녀의 형량을 감형해 줄 것을 촉구했다. 변호인들은 성명서에서 "크리스타는 생존자이며 하루하루 회복에 힘쓸 것"이라며 "테네시 주지사에게 크리스타 파이크의 형량을 가석방 없는 종신형으로 감형해 줄 것을 계속해서 요청한다"고 밝혔다.
파이크의 변호인단은 7일 법정에 출두하여 실패한 사형 집행 시도에 대한 추가 정보를 얻을 예정이며 심리 후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했다.
* 허프포스트코리아는 미국 허프포스트와 제휴를 통해 기사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번역·정리 고예신 허프포스트코리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