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를 장기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기는 AI 서버용 MLCC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장기 공급 계약을 통해 안정적 수요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기가 6일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를 장기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연합뉴스
삼성전기는 6일 글로벌 대형기업과 2억1천억 달러(약 2900억 원) 규모의 AI 서버용 MLCC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올해 공시 기준 6번째 장기 공급 계약이다. 삼성전기는 이번 계약에 따라 2027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 동안 AI 서버용 MLCC를 공급한다. 계약 상대방은 비밀 유지 조건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전기는 여러 글로벌 기업과 MLCC 추가 공급 계약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때 안정적으로 공급해 회로의 전류 흐름을 제어하는 핵심 부품으로서 전기장치의 '댐'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AI 서버용 MLCC는 고온 및 고전압 환경에서 24시간 가동을 견뎌야 하는 만큼 높은 기술력을 요구한다.
삼성전기는 올해 5월부터 이번 계약까지 AI 서버용 MLCC와 실리콘캐패시터, 인덕터를 포함해 모두 3조9천억 원 규모의 장기 공급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며 안정적 수요 기반을 확보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AI 서버용 MLCC 시장은 2025년 14억 달러(약 1조9796억 원)에서 2030년 58억 달러(약 8조2186억 원)로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AI 서버는 일반 서버보다 전력 소비량이 더 많아 10배 이상 많은 MLCC가 요구된다. 이때문에 AI 서버 시장의 성장은 MLCC 업체들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삼성전기가 빠르게 커지는 AI 서버용 MLCC 시장에서 장기 공급 계약을 잇따라 따내며 앞으로 실적을 개선할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AI 시장 성장과 함께 고성능 MLCC에 관한 고객 요구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안정적 공급을 바탕으로 AI 서버용 MLCC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