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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난민 혐오'의 국내 정치적 함의에 대한 김어준의 분석과 경고
ⓒ뉴스1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가 한국 사회 일각의 예멘 난민 혐오 여론에 대해 ”정치적으로 이런 동향은 우리 사회에 극우의 공간을 만드는 측면이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씨는 2일 방송에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난민과 관련된 부정적인 가짜뉴스에 해당되는 게시물이 굉장히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자기들끼리 댓글 다는 시도들이 있다”면서 “정치적으로 난민 문제는 유럽에서 극우정당을 불러왔다. 이런 온라인 동향은 우리 사회에 극우의 공간을 만드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혐오 여론 확산의 바탕에 예멘 난민 규모에 대한 의도적 부풀리기가 자리잡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2016년 통계만 갖고 얘기하자면 독일이 한 해 받은 난민이 26만명이었고 우리나라는 100명이 채 안됐다. 제주도에 몇 명 있나 봤더니 예멘 난민이 500여명이다. (다) 받아들이는 것도 아니고 난민 심사를 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난민 인정 비율이 1%인 점을 보면 5명이 될까말까 하다. 그 숫자를 갖고 유럽(의 문제점들)을 봐라 (하고) 끌고 오는 것은 남부끄럽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특히 극우 세력이 난민 반대를 정치적 쟁점으로 만들어 활동 공간을 넓히려는 움직임이 이미 드러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말에 있었던 난민 반대 집회 동영상을 찾아보니까 엄마부대 주옥순씨,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도 참여하고, 난민을 받으면 공산화된다는 구호까지 나오더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유럽의 사례를 보면서 난민 문제를 꼼꼼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우려가 있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그것을 정치 쟁점화하려는 매우 희한한 시도도 분명히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이어 예멘 난민 관련 가짜 뉴스에 대한 팩트체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무슬림 테러나, IS(이슬람 무장단체) 뉴스를 접하다보니 무슬림에 대한 공포가 있다. 그런데 우선 (난민) 숫자가 너무 적다. 무슬림 커뮤니티가 다른 나라에서처럼 (전체 인구의) 5~10% 정도가 되려면 (난민이) 250만명은 돼야 한다. 난민 인정 비율(1%)로 보면 지금 다섯명, 열명 가지고 이렇게까지 부정적인 여론이 갑자기 형성된 게 이상하다”며 거듭 사회·정치적 배경이 깔려 있을 가능성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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