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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KYO, JAPAN - DECEMBER 15: (RUSSIA OUT) Russian President Vladimir Putin (R) and Japanese Prime Minister Shinzo Abe (L) are seen visiting the Kodokan Judo Institute on December 16, 2016  in Tokyo, Japan. Russian President is on a two-day visit to Japan. (Photo by Mikhail Svetlov/Getty Images)
TOKYO, JAPAN - DECEMBER 15: (RUSSIA OUT) Russian President Vladimir Putin (R) and Japanese Prime Minister Shinzo Abe (L) are seen visiting the Kodokan Judo Institute on December 16, 2016 in Tokyo, Japan. Russian President is on a two-day visit to Japan. (Photo by Mikhail Svetlov/Getty Images) ⓒMikhail Svetlov via Getty Images

16일까지 이틀간 열린 러시아와의 정상회담 결과를 놓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여야 정치권과 일본 언론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영토문제에 대해 진전을 보지 못한 채 경제 협력 부분만 양보했다는 지적이다. 아베 총리는 러시아와의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치러 이를 지렛대로 임기 연장과 헌법 개헌을 노렸지만 기대와 달리 당 안팎으로부터 공격에 시달리는 처지가 됐다.

17일 마이니치신문은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여당 자민당 내부에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대부분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자민당 간부들 사이에서 '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의 주권에 대해 아예 손을 대지 못했다. 진전이 없었다는 말을 들어도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 대다수라고 소개했다.

푸틴과의 정상회담 이후 아베가 '선물만 안겨주고 빈손으로 왔다'는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의 경우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개적으로 회담 결과를 혹평하기도 했다. 그는 "영토문제에 진전이 없었다. 국민의 대부분이 실망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 마음에 새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1야당 민진당의 렌호(蓮舫) 대표는 푸틴 대통령이 좋아하는 유도의 용어를 사용해 아베 총리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렌호 대표는 "결과적으로 대규모 경제 원조로 끝이 났다. '히키와케'(유도 용어로 무승부)가 아니라 '잇폰'(한판승)을 빼앗겼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은 사설과 전문가 반응을 통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한편 회담 결과를 환영하는 러시아 언론의 보도를 전하기도 했다.

기무라 히로시(木村汎) 홋카이도대 명예교수는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완패다. 평화조약 교섭은 행하지 않은 채 4개 섬에서의 공동경제활동에 대해서는 합의해버리고 말았다"며 "이로 인해 어떤 식으로든 일본의 주권이 손상될 텐데 앞으로 이런 멍에를 가지고 러시아와 교섭을 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비판했다.

푸틴과의 정상회담 이후 아베가 '선물만 안겨주고 빈손으로 왔다'는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경제를 지렛대로 삼게 됐지만, 영토문제는 좌절됐다"며 "푸틴 대통령의 강경함을 일본이 (그렇지 않은 것으로) 오해했다"고 지적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사설에서 "영토교섭의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고 산케이신문 역시 "히키와케(무승부)가 아닌 후퇴"라고 썼다.

교도통신은 해설기사에서 회담 결과를 소개하며 "총리가 영토문제의 진전에 대해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접근(공동경제활동)이 헛스윙으로 끝나 영토문제가 사실상 후퇴했다는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도통신은 러시아 언론의 보도를 소개하며 러시아가 이번 회담에 대해 외교적 승리라고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러시아 언론들이 쿠릴 4개섬을 양보하지 않았는데도 일본으로부터 경제 협력을 얻어낸 만큼 러시아의 외교적 승리로 평가하고 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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