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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류탄과 구급차. ⓒ어도비스톡/뉴스1​
​수류탄과 구급차. ⓒ어도비스톡/뉴스1​

아들을 먼저 하늘로 떠나보낸 어머니의 마음을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훈련 도중 수류탄 폭발 사고로 숨진 훈련병의 어머니가 가슴 아픈 메시지를 남겼다. 

어머니의 편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캡처
어머니의 편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캡처

지난 21일 오전 9시 50분쯤 세종시에 위치한 육군 3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수류탄 투척 훈련을 하던 중 수류탄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한 훈련병이 숨지고, 당시 훈련을  지휘하던 소대장 B 상사도 부상을 입었다. 

이에 23일 군 위문편지 홈페이지 더캠프(장병 위문편지 등 소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이 "하늘나라로 간 훈련병 엄마"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비통함을 어찌 말을 할 수 있겠느냐. 얼마나 무섭고 힘들었을까. 누구를 원망해야 할까"라며 고통스러운 심정을 표했는데.

무엇보다도 사람들의 마음을 더 아프게 한 건 세상을 떠난 훈련병의 다정다감했던 생전 모습이었다.

글에 따르면, 살아생전 고인은 "생각보다 군 생활 할 만하고, 훈련도 받을 만하다"라고 말하며 어머니를 안심시키고, 다음 주에 만나서 맛있는 거 먹고 영화도 보자는 어머니의 말에 '좋아요'라고 대답하는 따뜻한 아들이었다. 

이런 아들을 생각하며 글쓴이  A씨는 "같이 훈련받았던 어린 훈련병들이 부디 트라우마 없이 자대로 갈 수 있도록 조치해 줄 수 있길 바란다. 사랑하는 우리 아들 마지막까지 잘 보내겠다. 깊은 애도에 감사드린다"라며 글을 맺었다. 

한편, 육군 관계자는 "사망 장병과 가족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민간 경찰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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