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환경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최근 단종 소식으로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촉촉한 황치즈칩이 소비자들의 끊임없는 재출시 요청에 힘입어 추가 생산이 결정됐다. 그러나 재생산이 확정됐음에도 불구하고, 22일 현재까지도 제품을 구하려는 소비자들은 동분서주하고 있다.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정상가(4480원)의 몇 배에 달하는 가격에 웃돈거래가 이뤄지고,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3만 원을 웃돌기도 했다. 

[허프 트렌드] 웃돈 거래까지 유발 '촉촉한 황치즈칩' : 과자 재출시 역사로 읽는 '소비자 욕망'
오리온 '촉촉한 황치즈칩'(왼쪽), 중고 사이트에 올라온 '촉촉한 황치즈칩'. ⓒ오리온, 당근마켓

이 같은 과자 열풍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에도 단종 이후 소비자 요구로 다시 등장한 제품들은 적지 않다. 농심의 클레오파트라 포테토칩은 1983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생감자칩으로, 짭짤한맛·양파맛·파래맛·바베큐맛 등 다양한 맛 구성으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20~30대에게 익숙한 술게임 “안녕! 클레오파트라 세상에서 제일가는 포테이토칩”이라는 유행어를 통해 바이럴 홍보가 이뤄지기도 했다. 그러나 점차 시간이 지난 뒤 해당 제품은 공장 라인 재편과 비용 절감 과정에서 다른 제품군에 밀리며 결국 단종됐다.

[허프 트렌드] 웃돈 거래까지 유발 '촉촉한 황치즈칩' : 과자 재출시 역사로 읽는 '소비자 욕망'
농심 '크레오파트라 포테이토칩' 사진. ⓒ농심

하지만 단종 이후에도 소비자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던 이 제품은 농심 창사 60주년을 계기로 ‘솔트앤김’이라는 이름으로 리뉴얼되어 재출시됐다. 이후 해당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솔트앤와사비’ 등 새로운 맛이 추가로 출시되며 브랜드는 다시 한번 생명력을 얻게 됐다.

반면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 귀울음에도 금방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제품도 있다.

오리온의 ‘와클’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2000년대 초 인기를 끌었던 와클은 바게트처럼 바삭한 식감과 오묘한 달고 짠 중독적인 맛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에 더해 CF "와~ 끌려요" 광고로 어린이·청소년층 마니아층도 형성이 됐으나 판매량 감소로 2007년 결국 단종됐다. 이후 15년 뒤 SNS·고객센터 요청이 몰려와 2021년 3월 재출시 후 복고 열풍을 타며 MZ·추억 세대 모두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황금기는 잠시 뿐 리뉴얼 후 맛 변화(인공감미료 강함)와 양 감소 불만으로 판매량은 점차 감소했고 2025년 초 다시 완전 단종됐다.

[허프 트렌드] 웃돈 거래까지 유발 '촉촉한 황치즈칩' : 과자 재출시 역사로 읽는 '소비자 욕망'
오리온 '와클. ⓒ오리온

이 밖에도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구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아직 시장에 다시 등장하지 않은 제품들도 존재한다.

해태의 에그몽, 농심의 딸기콘, 롯데의 아우터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들 제품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꾸준히 언급되며 ‘다시 먹고 싶은 과자’ 목록에 오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기업의 생산 결정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이처럼 단종 제품을 다시 찾는 흐름은 ‘보이슈머(Voice+Consumer)’의 부상과 맞물려 있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수동적인 구매자가 아니라, 제품의 기획과 재출시를 요구하는 적극적인 참여자로 변모했다. 동시에 이러한 현상은 2026년 현재 이어지고 있는 복고 트렌드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특히 장기화된 경기 침체는 이 흐름에 중요한 배경으로 작용한다. 고물가와 저성장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소비자들은 값비싼 신제품보다 익숙하고 부담 없는 가격대의 ‘추억의 맛’을 찾는다. 이는 단순한 기호의 문제가 아니라, 불확실한 현실 속에서 과거의 안정감을 소비하려는 심리적 선택에 가깝다.

여기에 인구 구조 변화도 영향을 미친다. 전통적인 제과업계의 주 소비층이었던 아동 인구가 감소하면서, 기업들은 새로운 돌파구 모색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7080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MZ세대의 ‘뉴트로’ 감성을 공략하는 전략이다. 과거의 제품을 단순히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소비층에게 ‘새로운 경험’으로 재해석하는 방식이다.

결국 ‘촉촉한 황치즈칩’을 비롯한 옛 과자들에 대한 수요 증가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변화하는 세대 구조와 시대의 욕망을 비추는 하나의 거울로 볼 수 있다. 과거의 익숙함에서 위안을 찾으려는 심리, 그리고 그 기억을 현재의 소비로 이어가려는 움직임이 맞물리며 하나의 시장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이재명 대통령 요청 3주 만에 송환된 박왕열이 한국 오자마자 뱉은 살벌한 7글자 : 살인 예고 날리던 짬바 어디 안 갔다
  • 2 민주당 박주민 “도이치모터스 후원 행사 참석 정원오, 민주당 DNA 부족한 것 아닌가”
  • 3 '왜 깨워' 한 중학교서 학생이 동급생 2명에게 칼을 휘둘렀다 : 사정을 들어보니 마냥 비난 못하겠다
  • 4 BTS ‘아리랑’ 크레딧에 진 혼자 이름 쏙 빠진 진짜 이유 : 세상 솔직한 표정에 정국이 보인 반응은 씬스틸러 그 자체다
  • 5 LG전자 사외이사 출신 첫 이사회 의장으로 강수진 교수 선임 : 검사 출신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 '독특한 인연'
  • 6 한국형 전투기 KF-21 조종석에 앉은 '여군 최초' 정다정 소령 : 하늘의 유리천장 부쉈다
  • 7 위키드 동료 배우와 불륜 논란 터진 아리아나 그란데 : 하늘이 도운 결별설에 직접 밝힌 근황은 그냥 헛웃음만 난다
  • 8 한동훈이 국힘 장동혁의 '서울·부산 승리 선방론' 공격했다, "6.25 때 나머지 다 뺏겨도 된다는 소리"
  • 9 '마약왕' 박왕열 국내로 압송, 이재명 대통령이 추진하고 딱 22일 걸렸다
  • 10 "따뜻한 봄, 아버지가 됐다" 곽튜브가 올린 아들 사진 : 구독자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허프생각

'AI 버블'의 진위를 누가 검증하나?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베팅급 투자'를 응원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AI 버블'의 진위를 누가 검증하나?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베팅급 투자'를 응원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엔비디아를 포함해 주요 AI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항상 나오는 말이 있다. 이른바 'AI 버블(거품론)'이 실제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빅테크의 대규모 투자에 관한 수익성 의문이 제기되고 다

허프 사람&말

LG그룹 회장 구광모 사장단 회의서 AI 전환 '속도' 강조 : 사장들은 엑사원으로 현장 토론도 했다
LG그룹 회장 구광모 사장단 회의서 AI 전환 '속도' 강조 : 사장들은 엑사원으로 현장 토론도 했다

LG가 AI 물결에 올라탄다

최신기사

  • 백악관 입이 거칠어진다 지옥 준비 : 종전협상에 조급하다는 방증으로 보인다
    글로벌 백악관 입이 거칠어진다 "지옥 준비" : 종전협상에 조급하다는 방증으로 보인다

    전쟁은 시작보다 끝내는 게 더 어렵다

  • 양종희 진옥동 '주주환원' 승부수 주총에서 구체화됐다 : 신한금융 9.9조 KB금융 7.5조 '비과세 배당'에 쓴다
    씨저널&경제 양종희 진옥동 '주주환원' 승부수 주총에서 구체화됐다 : 신한금융 9.9조 KB금융 7.5조 '비과세 배당'에 쓴다

    '감액 배당'에 쓰이는 돈을 확보했다

  • [허프 생각] 'AI 버블'의 진위를 누가 검증하나?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베팅급 투자'를 응원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보이스 [허프 생각] 'AI 버블'의 진위를 누가 검증하나?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베팅급 투자'를 응원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엔비디아를 포함해 주요 AI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항상 나오는 말이 있다. 이른바 'AI 버블(거품론)'이 실제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빅테크의 대규모 투자에 관한 수익성 의문이 제기되고 다

  • 종근당 이장한·김영주의 '믿는 구석' 연구개발? 최근 영업이익 급락 'R&D 비용 탓' 돌렸지만 5대 제약사 중 하위권
    씨저널&경제 종근당 이장한·김영주의 '믿는 구석' 연구개발? 최근 영업이익 급락 'R&D 비용 탓' 돌렸지만 5대 제약사 중 하위권

    혁신 신약 기업으로 전환을 꿈꾸고 있다

  • 정청래와 김부겸의 '공개 회동', 정청래 “무엇이든 다 해드린다” 김부겸 “피하기 힘들겠다”
    뉴스&이슈 정청래와 김부겸의 '공개 회동', 정청래 “무엇이든 다 해드린다” 김부겸 “피하기 힘들겠다”

    두 동네 공천, 다른 풍경

  • '논산 딸기 축제'서 볼 수 있는 딸기 인형 '스윗벨' : 인기 폭발이지만 가격은 스윗하지 않다
    라이프 '논산 딸기 축제'서 볼 수 있는 딸기 인형 '스윗벨' : 인기 폭발이지만 가격은 스윗하지 않다

    주말에 가볼까?

  • 트럼프 중국 방문 일정 5월 중순으로 확정 : 이란전쟁 4월 중에 끝낸다는 신호일까
    글로벌 트럼프 중국 방문 일정 5월 중순으로 확정 : 이란전쟁 4월 중에 끝낸다는 신호일까

    역시 미국은 시간에 쫓기고 있다

  • [허프 트렌드] K-집회 문화도 '수출' 된다 : 일본 국회 앞 '평화헌법 수호' 시위에 아이돌 응원봉 든 시민 결집
    글로벌 [허프 트렌드] K-집회 문화도 '수출' 된다 : 일본 국회 앞 '평화헌법 수호' 시위에 아이돌 응원봉 든 시민 결집

    일본도 '빛의 연대'

  •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2기 과제 'KB금융과 격차 축소' : '최대 실적' 찬사는 대내용일 뿐 순이익 차이 1조 육박 중
    씨저널&경제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2기 과제 'KB금융과 격차 축소' : '최대 실적' 찬사는 대내용일 뿐 순이익 차이 1조 육박 중

    진옥동 회장의 2기 키워드는 AI

  • 쿠제치 주한 이란대사 미국과 거래하는 한국 선박은 호르무즈 못 지나간다
    뉴스&이슈 쿠제치 주한 이란대사 "미국과 거래하는 한국 선박은 호르무즈 못 지나간다"

    "평화 보장 없이는 휴전도 없다"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