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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이 미국 항암 연구개발 자회사에 약 513억 원을 지원한다. 

표적단백질분해(TPD, Targeted Protein Degradation) 기반 항암 신약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이동훈 대표이사 사장이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을 위해 신성장동력인 TPD 항암제 사업에 더욱 힘을 쏟는 것으로 보인다.

이동훈 사장은 지난해 10월 그룹 인사에서 자리를 지켰다. 이달 26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연임에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뜻이다. 효자상품인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미국 시장 안착과 매출 성장을 이끈 성과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이 사장은 현재 세노바메이트에 편중돼 있는 매출 구조를 개선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세노바메이트는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고 2020년 출시한 제품으로, 현재 SK바이오팜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허프 사람&말] 이동훈 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절대 의존' 해소할까? 표적단백질 없애는 항암제 개발 드라이브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2024년 6월7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SK바이오팜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금융시스템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미국 자회사 온코피아테라퓨틱스(Oncopia Therapeutics)가 발행하는 신주 2억1875만 주를 주당 0.16달러, 총 3500만 달러에 인수한다. 

미국 자회사인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SK Life Science Labs)가 유상증자 대금을 사용해 온코피아테라퓨틱스의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앞서 SK바이오팜은 6일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에 대한 유상증자를 공시한 바 있다. 

SK바이오팜의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 지분율(100%),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의 온코피아테라퓨틱스 지분율(100%)은 각각 그대로 유지된다.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는 2021년 SK와 미국 로이반트가 각각 40%와 60% 지분을 출자해 설립한 합작사 프로테오반트사이언스로 출발했다. 이후 SK바이오팜이 로이반트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단독 자회사로 편입하고 사명도 변경했다. 이때 프로테오반트사이언스의 자회사인 온코피아테라퓨틱스도 SK바이오팜의 100% 손자회사로 편입됐다. 

온코피아테라퓨틱스는 2017년 설립된 TPD 기반 항암제 전문 바이오벤처 기업이다.

TPD는 질병을 유발하는 표적단백질의 활성이나 기능을 억제하는 기존 약물의 한계를 넘어 표적단백질을 아예 제거하는 기전의 혁신 신약 개발 기술이다. 표적단백질에 표식단백질을 붙이고 이 표식을 인식한 단백질분해효소가 표적단백질을 제거하는 시스템이다. 

SK바이오팜은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가 보유한 ‘분자접착제 스크리닝 플랫폼’인 ‘MOPED’를 이용해 TPD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분자접착제’는 세포 내에서 질병을 유발하는 표적단백질에 E3 연결효소를 붙이는 역할을 한다. E3 연결효소는 다시 유비퀴틴(Ubiquitin)이라는 표식단백질을 붙여 표적단백질을 제거하라는 표식을 남기고, 이후 단백질분해효소인 프로테아좀(Proteasome)이 유비퀴틴 표식이 있는 표적단백질을 선택적으로 분해한다.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은 1968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회계사로 일하다 삼정KPMG에서 투자자문 본부장으로 근무했다.

이후 동아제약으로 옮겨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 부사장, 동아에스티 글로벌사업총괄 부사장을 지냈고, 2019년 SK로 이동해 바이오투자센터장을 역임했다. 

2022년 SK바이오팜 및 SK라이프사이언스 사장을 거쳐 2023년 SK바이오팜 대표이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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