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환경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미래에셋생명의 대규모 자사주 소각을 통해 수년 동안 주식 시장을 달궜던 '자진 상장폐지설'의 재무적 유인을 스스로 제거했다. 

단순한 주주환원 정책을 넘어, 자진 상폐를 위한 가장 강력한 무기였던 자사주를 스스로 없애버림으로써 상폐 시나리오의 현실성을 크게 떨어트린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래에셋생명 자사주 전면 소각의 속뜻, 박현주 '자진 상장폐지설' 잠재우고 '밸류업' 힘 싣는다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미래에셋생명 '자진상폐'의 경제적 유인을 스스로 크게 낮췄다. ⓒ허프포스트코리아

◆ 개장 2분 만의 상한가, 시장 환호한 ‘자사주 93% 소각’의 진짜 의미

미래에셋생명은 4일 정규장 종료 후 보유 자사주의 93%에 달하는 6296만 주를 전격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체 보통주 발행 물량의 23.6%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다.

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공시 다음날인 5일 장이 열리자마자 미래에셋생명 주가는 상한가인 1만3570원까지 직행했다. 미래에셋생명 주가의 고공행진은 6일에도 이어졌다. 이날 코스피가 0.39% 하락하며 시장이 지지부진했던 것과 달리, 미래에셋생명 주가는 전날보다 7.37% 오른 1만4570원에 거래를 끝냈다.

금융권에서는 이와 같은 주가 급등이 단순히 주식 수 감소에 따른 주당순이익(EPS) 상승 기대감 때문만은 아니라고 본다.

그동안 미래에셋생명 주가를 짓눌러왔던 가장 큰 리스크인 ‘대주주의 싼값 공개매수(자진 상장폐지)’ 우려가 상당부분 해소되었다는 안도감이 시장에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다.

◆ 95% 코앞에서 멈춘 상폐 시나리오, 3년 무배당에 쏠렸던 의구심

그동안 주식 시장에서는 미래에셋생명의 자진 상장폐지설이 끊이지 않았다. 대주주와 계열사의 ‘쌍끌이 매집’이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2024년 이후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컨설팅 등 주요 계열사들은 지속적으로 장내에서 미래에셋생명 주식을 사들였다. 올해 2월12일 미래에셋생명이 공시한 ‘최대주주등소유주식변동신고서’ 기준 최대주주인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그룹 계열사 등이 보유한 지분은 모두 60.74%에 이른다. 

한국거래소 상장규정상 자진 상폐 요건은 최대주주 지분 95%다. 숫자만 보면 무려 35%의 지분을 더 매수해야 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여기에는 함정이 있다. 한국거래소 규정상 자진 상폐 요건 95%의 모수에서 ‘자기주식’이 제외되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전체 발행 주식의 26.29%를 자사주로 보유하고 있다. 이 주식을 제외하면, 최대주주와 계열사들의 지분율은 80% 이상으로 치솟는다. 자진상폐요건까지 남은 지분율 역시 15% 정도로 급감하는 것이다.

여기에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무배당 기조를 이어가면서 소액주주들의 불만도 높아져갔다. 시장에서는 “상장 유지 의지가 부족하다”, “자진 상폐를 앞두고 현금 유출을 막으려는 꼼수”라는 등의 의구심도 나왔다.

◆ 자사주 소각의 수학적 역설, 이제 상폐하려면 돈이 더 많이 든다

하지만 이번 대규모 자사주 소각으로 상황은 완전히 뒤집혔다. 자사주 소각으로 미래에셋생명의 자진상폐에 필요한 자금의 규모가 크게 불어났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생명에 따르면 이번 소각으로 미래에셋생명의 전체 발행주식 수는 약 32%, 보통주 기준으로는 약 23.6% 줄어들게 된다. 모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그룹 계열사들의 합산 지분율은 기존 60% 수준에서 약 80% 정도로 기계적으로 상승한다. 

지분율만 보면 상폐 요건인 95%에 더 가까워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상은 조금 다르다. 자사주를 불태워 없애든 금고에 쌓아두든 상폐 요건 관련 모수에서는 똑같이 제외되기 때문이다. 대주주가 시장에서 일반 주주들로부터 추가로 매수해야 하는 주식 물량은 소각 전이나 후나 완벽하게 동일하다. 

문제는 주가다. 과거 주가가 9천 원 안팎일 때는 10%포인트 정도의 지분만 시중에서 매입하면 95% 도달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번 ‘역대급’ 자사주 소각 결정으로 주가는 4일 종가 기준 1만440원에서 6일 종가 기준 1만4570원으로 단 2거래일만에 39.6% 뛰었다. 상폐의 경제성이 크게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지배구조 개편 대신 '밸류업' 정공법 선택하다

금융권에서는 박현주 회장이 무리한 지배구조 개편의 우회로를 버리고 '밸류업'이라는 정공법을 선택한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우선 박 회장 특유의 '주주 친화 철학'이 바탕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회장은 평소 한국 증시의 저평가 문제 해결과 밸류업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인물이다.

그는 2021년 1월 미래에셋대우 공식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회사 주가에 책임감을 ‘팍팍’ 느낀다. 저는 주주들에게 매우 잘하려는 사람”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2023년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도 “주주환원 정책에 더 신경 쓸 수 있게 됐으며 자사주 매입도 지속적으로 할 생각”이라며 확고한 의지를 내비쳤다.

자신의 평소 지론을 실천할 적기라는 판단에는 정부의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가 한몫을 했다. 최근 자사주 의무 소각 등의 내용을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이 국무회의 심의를 통과하는 등, 행정부와 입법부가 한목소리로 밸류업을 주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굳이 시장의 반발을 감수하며 자진상장폐지라는 무리수를 둘 명분이 크게 줄어든 셈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미래에셋생명은 이번 자사주 소각 결정을 통해 단숨에 보험업종 ‘밸류업 스토리’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최근 미래에셋증권 주주환원 정책 공개와 함께 그룹 차원의 밸류업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이재명 대통령 요청 3주 만에 송환된 박왕열이 한국 오자마자 뱉은 살벌한 7글자 : 살인 예고 날리던 짬바 어디 안 갔다
  • 2 민주당 박주민 “도이치모터스 후원 행사 참석 정원오, 민주당 DNA 부족한 것 아닌가”
  • 3 '왜 깨워' 한 중학교서 학생이 동급생 2명에게 칼을 휘둘렀다 : 사정을 들어보니 마냥 비난 못하겠다
  • 4 BTS ‘아리랑’ 크레딧에 진 혼자 이름 쏙 빠진 진짜 이유 : 세상 솔직한 표정에 정국이 보인 반응은 씬스틸러 그 자체다
  • 5 LG전자 사외이사 출신 첫 이사회 의장으로 강수진 교수 선임 : 검사 출신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 '독특한 인연'
  • 6 한국형 전투기 KF-21 조종석에 앉은 '여군 최초' 정다정 소령 : 하늘의 유리천장 부쉈다
  • 7 위키드 동료 배우와 불륜 논란 터진 아리아나 그란데 : 하늘이 도운 결별설에 직접 밝힌 근황은 그냥 헛웃음만 난다
  • 8 한동훈이 국힘 장동혁의 '서울·부산 승리 선방론' 공격했다, "6.25 때 나머지 다 뺏겨도 된다는 소리"
  • 9 '마약왕' 박왕열 국내로 압송, 이재명 대통령이 추진하고 딱 22일 걸렸다
  • 10 "따뜻한 봄, 아버지가 됐다" 곽튜브가 올린 아들 사진 : 구독자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허프생각

'AI 버블' 진위를 누가 검증하나?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베팅급 투자' 응원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AI 버블' 진위를 누가 검증하나?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베팅급 투자' 응원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믿는다

허프 사람&말

LG그룹 회장 구광모 사장단 회의서 AI 전환 '속도' 강조 : 사장들은 엑사원으로 현장 토론도 했다
LG그룹 회장 구광모 사장단 회의서 AI 전환 '속도' 강조 : 사장들은 엑사원으로 현장 토론도 했다

LG가 AI 물결에 올라탄다

최신기사

  • 이선주 LG생활건강 '브랜드별 책임경영' 효과 거두다 : 헤어케어 '닥터그루트' 북미 뷰티 시장 온·오프 확장
    씨저널&경제 이선주 LG생활건강 '브랜드별 책임경영' 효과 거두다 : 헤어케어 '닥터그루트' 북미 뷰티 시장 온·오프 확장

    세포라에 입점한다

  • 일동홀딩스 신임 대표에 최규환 사장 선임 : 영업·마케팅·경영지원 분야서 경험 쌓아
    씨저널&경제 일동홀딩스 신임 대표에 최규환 사장 선임 : 영업·마케팅·경영지원 분야서 경험 쌓아

    박대창 회장은 대표에서 물러났다

  • SK그룹 회장 최태원 '깁스'에 서명 남긴 빅테크 거물 리스트 : 젠슨 황, 마크 저커버그, 순다르 피차이, 손정의
    씨저널&경제 SK그룹 회장 최태원 '깁스'에 서명 남긴 빅테크 거물 리스트 : 젠슨 황, 마크 저커버그, 순다르 피차이, 손정의

    SK와 글로벌 빅테크의 AI 동맹

  • 백악관 SNS 계정에 올라온 정체불명의 영상 : 누군가 금방 발사되는 거죠?라고 말하고 있었다
    글로벌 백악관 SNS 계정에 올라온 정체불명의 영상 : 누군가 "금방 발사되는 거죠?"라고 말하고 있었다

    백악관은 무언가를 말하고 싶었던 걸까

  • 국힘 ‘청년 오디션’ 심사위원 맡는다는 이혁재 : 공개 '극우 선언'에 여러 사생활 논란은 어디 갔나
    엔터테인먼트 국힘 ‘청년 오디션’ 심사위원 맡는다는 이혁재 : 공개 '극우 선언'에 여러 사생활 논란은 어디 갔나

    그나마 논란이 적은 건가

  • 백악관 입이 거칠어진다 지옥 준비 : 이란과 종전협상에 조급하다는 방증으로 보인다
    글로벌 백악관 입이 거칠어진다 "지옥 준비" : 이란과 종전협상에 조급하다는 방증으로 보인다

    전쟁은 시작보다 끝내는 게 더 어렵다

  • 신한금융 9.9조 KB금융 7.5조 '비과세 배당'에 쓴다 : 양종희 진옥동 '주주환원' 승부수 주총에서 구체화됐다
    씨저널&경제 신한금융 9.9조 KB금융 7.5조 '비과세 배당'에 쓴다 : 양종희 진옥동 '주주환원' 승부수 주총에서 구체화됐다

    '감액 배당'에 쓰이는 돈을 확보했다

  • [허프 생각] 'AI 버블' 진위를 누가 검증하나?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베팅급 투자' 응원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보이스 [허프 생각] 'AI 버블' 진위를 누가 검증하나?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베팅급 투자' 응원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믿는다

  • 종근당 이장한·김영주의 '믿는 구석' 연구개발? 최근 영업이익 급락 'R&D 비용 탓' 돌렸지만 5대 제약사 중 하위권
    씨저널&경제 종근당 이장한·김영주의 '믿는 구석' 연구개발? 최근 영업이익 급락 'R&D 비용 탓' 돌렸지만 5대 제약사 중 하위권

    혁신 신약 기업으로 전환을 꿈꾸고 있다

  • 민주당 정청래 김부겸의 '공개 회동', 정청래 “무엇이든 다 해드린다” 김부겸 “대구시장 출마 피하기 힘들겠다”
    뉴스&이슈 민주당 정청래 김부겸의 '공개 회동', 정청래 “무엇이든 다 해드린다” 김부겸 “대구시장 출마 피하기 힘들겠다”

    두 동네 공천, 다른 풍경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