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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7월 04일 05시 41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9월 03일 14시 12분 KST

플롯의 8가지 원칙으로 분석한 '왕좌의 게임'

현존하는 미드의 제왕 <왕좌의 게임(이하 '왕')> 시즌4가 막을 내렸다. 역시 언제나 기대 이상. 앞으로 1년을 기다려야 하는 팬들은 망연자실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왜 이 드라마가 이토록 위대한지를. 1. 긴장이 없으면 플롯은 없다. 좋은 플롯의 첫 번째 원칙이다. 이야기의 몰입도는 긴장에서 시작한다. 우리의 '왕'은 상상초월 예측불허 반전이다. 그런데 그 반전이 매우 보편 타당하다. 특히 주인공인 줄 알았던 캐릭터들이 줄줄이 죽어 나가는 장면은 보는 이의 장을 꼬아버릴 정도.

현존하는 미드의 제왕 <왕좌의 게임(이하 '왕')> 시즌4가 막을 내렸다. 역시 언제나 기대 이상. 앞으로 1년을 기다려야 하는 팬들은 망연자실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왜 이 드라마가 이토록 위대한지를. 사실 '왕'은 좋은 플롯의 원칙까지 넘어선 작품이다.

1. 긴장이 없으면 플롯은 없다.

좋은 플롯의 첫 번째 원칙이다. 이야기의 몰입도는 긴장에서 시작한다. 우리의 '왕'은 상상초월 예측불허 반전이다. 그런데 그 반전이 매우 보편 타당하다. 특히 주인공인 줄 알았던 캐릭터들이 줄줄이 죽어 나가는 장면은 보는 이의 장을 꼬아버릴 정도.

2. 대립하는 세력으로 긴장을 창조하라.

흔히 안타고니스트(antagonist)라고 한다. 주인공의 반대편에 서 있는 적수. 우리 '왕'에는 주인공보다 안타고니스트가 훨씬 많다. 절대적인 적수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세력이 잠재적 안타고니스트다. 그러니 긴장이 없을 수가. 라니스터도 굿바이.

3. 대립하는 세력을 키워 긴장을 고조시켜라.

안타고니스트는 강해야 한다. 약하면 주인공이 힘을 발휘할 수가 없다. 우리 '왕'은 시즌1부터 시즌4까지 계속해서 적수가 강해지고, 많아진다. 믿었던 모든 이들이 배신하고, 동맹의 의리는 찾아볼 수 없다. 천지사방이 적수고, 적수는 매일 강해진다.

4. 등장인물의 성격은 변해야 한다.

그렇다. 우리 '왕'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은 변한다. 약했다가 강해지고, 착했다가 나빠지고, 작았다가 커진다. 특히 주인공격에 해당하는 스타크 가문의 자녀들이 그렇다. 3남 2녀와 한 명의 서자. 그들의 성격은 마치 미친 망아지처럼 대륙을 달린다.

5. 모든 사건은 중요한 사건이 되게 하라.

우리 '왕'을 보면서 유의해야 하는 지점이다. 그냥 흘러가는 사건이 단 하나도 없다. 어, 저게 저거였어? 이런 의문이 에피소드마다 등장한다. 개인적으로 놀라웠던 사건은 발라 모굴리스다. 자유도시 브라보스의 맹약, 그 전통을 지키는 사람과 사건들.

6. 결정적인 것을 사소하게 보이도록 하라.

좋은 작품에는 반드시 복선과 암시가 있다. 하지만 이 시대의 소비자는 이야기 제공자보다 똑똑하다. 복선과 암시 따위 바로 찾아낸다. 그래서 우리 '왕'은 사소함을 생략한다. 모든 인물과 사건이 결정적이다. 중요하지 않은 장면이 단 하나도 없다는 뜻.

7. 복권에 당첨될 기회는 남겨두라.

주인공은 행운의 상징이다. 무협소설을 떠올려 보자. 절벽에서 떨어진 아이가 은둔고수를 만나 무림비급을 전수 받는다. 말도 안되지만 주인공은 용서된다. 우리 '왕'에는 복권이 넘쳐난다. 그런데 하나도 억지스럽지 않다. 복권당첨이 일상이 된 이야기.

8. 클라이맥스에서는 주인공이 중심적 역할을 하게 하라.

마지막에 악당을 처지하는 주인공. 이게 보통의 이야기다. 그런데 우리 '왕'은 마지막이 다르다. 정의로운 영웅따위는 없다. 그래서 처단해야 할 악당도 없다. 결정적으로 매 순간이 클라이맥스다. 클라이맥스에서는 모두가 중심적 역할을 하게하는 작품.

칭찬이 지나치다고 보신다면, 꼭 이 작품을 보셔야 한다. 개인적인 취향 아니냐고 폄하하신다면, 40편의 에피소드 중 어떤 회차라도 좋다. 무조건 보시라. 리모컨으로 여러 번 돌려보기를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테니. 그나저나 1년을 어찌 기다릴지. 끝.

*인용: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 가지 플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