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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2월 11일 10시 23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2월 11일 10시 23분 KST

코끼리 상아 무역: 모두 금지해야 한다

Getty Images/Vetta

만약 미국을 비롯한 국가들이 코끼리 상아 무역을 금지하지 않으면, 최악에는 5년 안에 아프리카 코끼리가 지구에서 사라질 수 있다. 약 15분에 한 마리씩 코끼리가 살해되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코끼리를 두고 "그 어느 동물보다 재치가 좋고, 지능이 높은 동물"이라고 말했다. 이 지능 높은 동물들이 상아 사냥 때문에 2020년 전에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경고다.

특히 아프리카 코끼리가 위험하다. 1979년만 해도 130만 마리가 있었는데 현재는 40만 마리로 줄었고 계속 급감하고 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만 해도 상아 채취 목적으로 약 10만 마리의 코끼리가 살해됐다고 한다. 코뿔소도 인간들의 뿔 사냥 때문에 끔찍한 상황에 닥쳐 있다.

코끼리의 멸종, 그것은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국가들이 코끼리 상아와 코뿔소 뿔에 대한 무역을 신속히 차단한다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수 있다. 해법은 간단하다. 지금, 이 순간, 중단하면 된다.

엘리자베스 베넷은 '보존 생물학 저널'에서 상아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를 억제하는 3가지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첫 번째는 상아 무역을 합법적으로 허용하되, 불법 수입된 상아가 합법적인 시장에 스며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현재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관리하는 간부들의 부정부패가 만연하기 때문이다. 2013년 국제투명성기구 조사에 따르면, 1만 5000 마리 이상의 코끼리를 보유한 아프리카 국가 12곳 가운데 8곳이 세계에서 부정부패가 가장 심각한 40%에 속했다고 한다.

상아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는 중국이며, 그다음이 미국이다. 불법 상아가 꾸준히 미국 국경을 넘어오고 있다. 미 자원보호협회에 따르면, 지난 8년간 캘리포니아에서 거래되는 불법 상아의 숫자가 두 배로 급증했다고 한다. 부정부패를 효과적으로 퇴치한다고 해도, 수 십 년은 걸릴 것이다. 그러나 아프리카 코끼리에게는 그럴만한 여유가 없다. 단, 10년의 여유도 없다.

두 번째 방법은 코끼리 상아를 '부의 상징'이 아니라 '부끄러움의 상징'으로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농구 선수 야오밍을 비롯한 유명인사들이 상아 소비 금지 운동을 펼쳤음에도, 불법적인 상아 거래는 중국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4년 사이, 거래량이 무려 3배나 늘었다.

따라서, 이제 우리에겐 단 한 가지의 방법 밖에 남아 있지 않다. 즉, 상아 무역을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것이다. 지금, 당장, 미국에서부터 상아 무역을 전면적으로 금지해야 한다. 아무런 조건도, 기한도 필요 없다. 그 어떤 피아노 선반도, 도미노 조각도, 이 특별한 동물에 대한 보존보다 더 중요할 수는 없다. 올해에는, 미국을 비롯한 모든 국가가 이를 선언해야 한다.

'코끼리'와 '상아 무역', 이 두 가지를 함께 고수할 수는 없다. '코끼리'를 선택했다면, 빠르게 행동해야 한다.

최근 미국에서는 주마다 행동을 개시했다. 지난해 8월, 뉴욕뉴저지주는 코끼리 상아와 코뿔소 뿔 거래를 불법화했다. 캘리포니아주도 1월 비슷한 법안을 도입했다. 올해, 미국의 다른 주들도 같은 선택을 하길 바란다.

이와 함께, 미국 외무부는 중국에 대해 압박을 가해야 한다.(시진핑 중국 대통령은 상아 사재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년간, 중국에서는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상아 공장과 소매점이 4배 증가했다고 한다.

"소중한 동물이 잔인하게 멸종되는 것을 바라만 본다면, 그것만큼 역사적으로 수치스러운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2012년 존 케리 외무부 장관은 말한 바 있다. "그럼에도, 인류 모두에게 상속된 보물이 끔찍한 공격을 받고 있다. 즉, 살아 있는 코끼리보다 죽은 상아가 더 높은 가치를 부여받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부정부패와 돈이 코끼리의 몰살을 재촉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말은 중국이 해야 한다. 중국 당국으로 하여금 자신들이 (근본적으로) 인류의 유산을 파괴하고 있음을 깨닫도록 해야 한다. 중국이 상아 무역에 대해 훨씬 더 강경한 자세를 취할 때가 됐다.

마지막으로 미국 정부는 코끼리나 코뿔소 사냥을 일종의 '스포츠'로 허가하는 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돈을 내고 아프리카 사냥을 가려는 부자들이 수치심을 갖게 해야 한다.

"미국의 부자들이 진정으로 코끼리 보호에 관심 있다면, 밀렵 추방 운동에 기부하면 된다"라고 미국 동물 애호회의 대표인 웨인 파셀은 말한다. 하루 평균 96마리의 코끼리가 살해되고 있는 지금, 부자들이 밀렵 추방을 위해 돈을 쓴다면 그보다 더 반가운 소식은 없을 것이다.

만약 이와 같은 대담한 결정이 없다면, 아프리카 코끼리는 5년 내에 사라질 것이다.

"코끼리를 살리기 위한 노력은 인류적인 사안이다. 그런데 우리의 투쟁이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다"라고 작가 매튜 스컬리는 '더 아틀란틱' 기고 글에서 밝혔다.

십 년 후, 어떤 아이가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을 상상해 보자. "코끼리는 왜 다 죽어야 했죠? 사람들은 왜 못 구한 거죠?"

지금 당장 행동을 하면 코끼리를 살릴 수 있다. 시간이 촉박할 뿐이다.

*이 기사는 Huffingtonpost US의 블로그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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