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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3월 23일 05시 56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03월 24일 14시 12분 KST

황교안 총리는 예수의 제자가 맞나?

역 플랫폼에 승용차를 집어 넣는 황 총리의 태도와 자세에서 주권자의 공복이라는 이미지를 느끼는 건 불가능하다. 눈길을 끄는 건 황교안 총리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라는 사실이다. 그런데 황 총리가 오매불망 사모하는 예수와 다른 점이 있다. 예수께서는 지극히 낮은 목수의 아들로 태어나셨고, 가장 비천한 자들과 함께 생활하시다, 최악의 모욕과 고통 속에 죽으셨다.

연합뉴스

서울역 플랫폼에 승용차를 밀고 가 기차에 오른 황교안 총리 소식을 접하고 든 감정은 황당함이었다. 그 후에 진한 분노가 몰려왔다.(황교안 총리 승용차, 서울역 플랫폼 직행 논란) 무슨 첩보영화를 찍는 것도 아니고, 독재자의 왕림도 아니고,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에서 총리의 저런 안하무인을 목격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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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총리가 서울역 플랫폼까지 타고온 검정색 에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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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총리가 서울역 플랫폼에 내린 뒤 황 총리의 승용차가 돌아 나가고 있다.

황 총리의 경호원들은 열차를 타러 오는 시민들을 막아서기까지 했다 한다. 그래야 할 긴급한 이유나 필요는 어디에도 없었다. 황 총리가 누리는 과잉의전, 과잉경호는 모두 시민들의 세금으로 유지되는 것이다. 물론 시민들이 황 총리가 분에 넘치게 누리는 과잉의전과 과잉경호를 위해 세금을 낼 리 없다. 역 플랫폼에 승용차를 집어 넣는 황 총리의 태도와 자세에서 주권자의 공복이라는 이미지를 느끼는 건 불가능하다.

눈길을 끄는 건 황교안 총리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라는 사실이다. 황 총리의 신심(?)은 정말 놀라울 정도다.("황교안, 5시간 자고 2시에 일어나 성경공부") 어지간한 신도는 황 총리의 신발 끈을 묶기도 힘들 것 같다.

그런데 황 총리가 오매불망 사모하는 예수와 다른 점이 있다. 예수께서는 지극히 낮은 목수의 아들로 태어나셨고, 가장 비천한 자들과 함께 생활하시다, 최악의 모욕과 고통 속에 죽으셨다. 그런 예수를 따른다는 황 총리는 시민들이 보기에 군림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황교안 총리에게 묻고 싶다. "예수의 제자가 맞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