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2016년 03월 05일 05시 18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03월 06일 14시 12분 KST

박영선 의원은 차별에 찬성하는가?

박영선 의원의 발언들은 정말 귀를 씻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만든다. 박영선 의원은 차별금지법 등에 반대한다는 말을 서슴없이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박 의원은 "대한민국은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가 주어져야 되고 또 공평한 그런 어떤 모든 일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말을 태연히 하고 있다. 박 의원은 모든 방패를 뚫는 창을 가지고, 모든 창을 막는 방패를 찌르는 중이다.

연합뉴스

일단 아래의 주옥 같은 대사를 감상해보시라.

네, 저는 더불어민주당의 비상대책위원을 맡고 있는 박영선입니다. 김종인 대표님을 대신해서 오늘 이 자리에 이렇게 우리 대한민국 기독교를 이끌어가고 계시는 소중한 많은 목사님들과 여러분들을 뵙게 돼서 정말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중략)

때때로 오늘 이렇게 차별금지법, 동성애법, 인권관련법, 이거 저희 다 반대합니다. 누가 이거를 찬성하겠습니까? (박수) 그런데 때때로 세상은 저희의 마음을 잘 알아주지 않습니다. 마치 그 어떤 빌미를 잡아서 반대하는 것처럼 그렇게 굉장히 왜곡전달, 그동안에 정말 왜곡 많이 전달이 됐거든요. 그래서 제가 오늘 이 자리를 빌어서 정말 이 말씀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특히 이 동성애법 이것은 자연의 섭리와 하나님의 섭리를 어긋나게 하는 법입니다. (박수)

그래서 이런 법에 더불어민주당은 이 자리에 계신 한기총의 모든 목사님과 기독교 성도들과 정말로 뜻을 같이합니다. (박수)

(중략)

대한민국은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가 주어져야 되고 또 공평한 그런 어떤 모든 일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래서 이번 413 총선에서 정말 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고 누가 과연 우리 대한민국의 정신을 맑게 할 수 있는지 ,부패하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 어디인지 그것을 잘 생각하셔서 투표해주셨으면 하는 마지막 간곡한 말씀을 드리면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여러분께 다시 한 번 동성애법, 차별금지법, 인권관련법, 그리고 이슬람문제, 저희는 결코 이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강하게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밑줄을 그은 박영선 의원의 발언들은 정말 귀를 씻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만든다. 박 의원이 말하는 차별금지법과 동성애법 등이 정확히 무얼 말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왕에 나온 차별금지법 등은 동성애와 같은 성적 지향을 가지고 사람을 사회적으로 차별하거나 불이익하게 대우하지 말라는 취지를 담은 것뿐이다. 동성애를 권장하는 것도, 동성애자들을 이성애자들에 비해 우대하는 것도 아니란 말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박영선 의원은 차별금지법 등에 반대한다는 말을 서슴없이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박 의원은 "대한민국은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가 주어져야 되고 또 공평한 그런 어떤 모든 일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말을 태연히 하고 있다.

박 의원의 말대로 하면 차별금지법 등을 통과시켜야 한다. 그런데 박 의원은 차별금지법 등에는 단호히 반대한다. 지금 박 의원은 모든 방패를 뚫는 창을 가지고, 모든 창을 막는 방패를 찌르는 중이다.

북한과 달리 우리에겐 토론의 자유가 있다. 하지만 토론의 주제로 절대 올려서는 안 되는 주제들이 있다. 예컨대 '살인이 왜 나쁜가?', '강간이 왜 나쁜가?', '사람이 다른 사람을 차별하는 게 왜 나쁜가?' 등등의 주제가 그것이다. 저런 주제들을 토론의 주제로 삼자고 정색을 하는 사람들을 우린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저런 주제들을 토론의 주제로 포섭하는 순간 우린 인간 이하의 존재로 전락한다. 나는 우리가 인간이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