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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9월 18일 11시 12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9월 18일 14시 12분 KST

국내외 음식 전문가들이 말하는 한식의 매력

한겨레

우리가 늘 먹고 있는 한식(韓食)은 어떤 음식일까?

한식은 밥이 주식, 반찬이 부식인 반상(飯床) 문화의 전형이다. 밥과 반찬을 통해 탄수화물ㆍ단백질ㆍ지방ㆍ비타민ㆍ미네랄 등 5대 영양소의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웰빙 식단이다.

두부 등 콩 식품과 김치 등 발효음식이 자주 밥상에 오르고, 식이섬유ㆍ불포화 지방ㆍ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 식물성 생리활성물질)이 풍부한 것도 한식을 돋보이게 한다. 나물과 발효음식이 발달된 것도 한식의 장점이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 주최로 서울에서 열린 '한ㆍ중ㆍ일ㆍ태 4개국 한식 진흥 국제포럼'에서 호서대 바이오산업학부 정혜경 교수는 "'99가지 나물 노래를 알면 3년 가뭄을 넘긴다'는 말이 있을 만큼 다양한 나물 반찬이 존재한다"고 했다. 덕분에 한국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국가다.

각종 나물엔 노화ㆍ성인병의 주범으로 알려진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는 사실이 최근 속속 밝혀지고 있다. 100세를 넘긴 국내 장수 노인의 공통점 중 하나가 항산화 성분이 많은 채소, 특히 나물 반찬을 즐겨 드시는 것이다.

한식의 담긴 철학의 하나가 약식동원(藥食同源, 약과 음식은 근원이 같다는 뜻)이다. 우리 국민은 소스(sauce)를 양념이라고 부르는 데 양념은 '약'과 '생각'이 합쳐진 용어다. 양념은 음식의 잡내를 잡아줄 뿐 아니라 몸을 보(補)하는 약재인 셈이다.

"한국 음식은 헬시(healthy)하다. 한국엔 훌륭한 음악과 춤이 있다. 세계에 자랑할 만한 궁중요리와 백자ㆍ청자ㆍ금속 놋그릇이 있다. 이런 점을 널리 알리면 세계인이 한국 음식을 더 많이 사랑할 것이다."

국제포럼에서 일본 전통 요리 연구가인 아야오 오쿠무라 원장은 한식의 최대 장점으로 '헬시'를 꼽았다.

그는 요즘 지구촌에 퍼진 일본 음식은 일본의 전통 가정식이 아니라 상업화된 일본식이어서 안타깝다고 했다. 요즘 일본에서도 서구식 식생활이 만연되고, 주방을 인테리어의 일부라고 여기며, 편의점ㆍ슈퍼에서 팔리는 간편 식품이 인기를 누리면서 일본의 전통 음식은 점차 설 자리를 잃어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태국의 음식 전문가들도 한식의 경쟁력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한식은 채식 위주의 건강식이란 사실이 최대 강점이며 전 세계적으로 채식 열풍이 불고 있어 한식의 세계화에 유리한 환경이란 것이다( 태국 카세삿 대학 수라카이 주카로엔사쿨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