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2015년 08월 21일 10시 18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8월 21일 14시 12분 KST

한국인 70% 이상이 고기를 권장량보다 덜 먹는다

gettyimagesbank

한 집 건너 고깃집일 정도로 육류를 주메뉴로 하는 음식점을 흔히 볼 수 있다. 고기를 너무 먹어 살이 찌게 됐다고 말하는 사람도 주변에 많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이미 서구처럼 육류 과(過) 소비국이 된 것일까?

과(過)하기는 커녕 아직 소(少)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소고기ㆍ돼지고기ㆍ닭고기 등 육류를 권장량 이하로 섭취한다는 사실이 보건복지부가 수행한 국민건강영영조사를 근거로 한 연구에서 확인된 것이다.

동국대 식품영양학과 문현경 교수(한국영양교육평가원장)는 2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 주최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성별ㆍ연령대별 육류 권장섭취량을 제시했다. 이는 각 연령대별 남녀의 적정 단백질 권장량ㆍ하루 칼로리 권장량ㆍ식사 형태(평소 육류 섭취량 등)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출한 수치다.

문 교수가 권고한 육류의 하루 권장섭취량은 성(性)과 나이에 따라 최대 4배까지 차이를 보였다. 65세 이상 여성 노인은 51.4g인데 12∼18세 남성은 216.4g이나 됐다. 19∼64세 연령대에선 남성 137.1g, 여성 101.6g이었다.

문 교수는 또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대상자 1만7460명(남성 7355명, 여성 1만105명)의 원자료를 분석했다. 이 결과 1만2682명(72.6%)이 육류를 하루 섭취권장량보다 적게 섭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육류를 권장량만큼 섭취하는 비율이 11.7%에 불과했다.

노인의 육류 섭취가 지나치게 적으면 암 발생 위험이 커지고 수명도 단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철분이 풍부한 육류를 너무 덜 먹으면 빈혈에 걸리기 쉽다. 고기를 먹으면서 괜히 죄의식까지 느끼는 사람도 있지만 육식 섭취를 지나치게 꺼리면 영양소 섭취의 균형이 깨져 오히려 건강에 손해다.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달리 찬란한 문명을 꽃피울 수 있었던 것은 고기의 풍부한 단백질 공급이 두뇌 발달로 이어진 덕분일 수도 있다.

◇성별ㆍ연령대별 하루 육류 섭취권장량

10∼11세 남 94.1g

10∼11세 여 96.2g

12∼18세 남 216.4g

12∼18세 여 138.1g

19∼64세 남 137.3g

19∼64세 여 101.6g

65세 이상 남 93.4g

65세 이상 여 51.4g

◇육류를 하루 섭취권장량보다 덜 섭취하는 비율

10∼11세 남 59.6%

10∼11세 여 66.9%

12∼18세 남 50.8%

12∼18세 여 61.6%

19∼64세 남 61.1%

19∼64세 여 76.5%

65세 이상 남 83.9%

65세 이상 여 91.2%

자료=단국대 식품영양학과 문현경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