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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4월 03일 08시 07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6월 03일 14시 12분 KST

전국에서 비타민 D 결핍 비율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연합뉴스

요즘 여러 비타민 중에서 국내ㆍ외에서 가장 핫(hot)한 것이 비타민 D다.

비타민 D의 용도는 뼈 건강을 좌우하는 칼슘의 체내 흡수를 도와 뼈를 튼튼하게 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다.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정상 범위에 미달하는 남성은 정상인 남성에 비해 10년 후 심근경색이 나타날 위험이 2.4배 높다는 미국 하버드대학 공중보건대학원 연구진의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심지어 비타민 D가 '만병의 근원'으로 알려진 비만 억제에 효과적이란 연구논문도 제시됐다.

이만큼 비타민 D는 소중하다. 그런데 비타민 D 결핍 비율이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곳은 서울ㆍ경기 등 수도권인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부산ㆍ울산ㆍ창원ㆍ제주 주민의 비타민 D 결핍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10 ng/㎖ 미만이면 결핍, 10∼30 ng/㎖ 미만이면 부족, 30 ng/㎖ 이상이면 충분으로 판정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나은희 박사팀은 2013년 1∼12월 전국 13개 도시 16개 검진센터를 찾은 남녀 1만7252명(남성 9180명, 여성 8072명)을 대상으로 혈중(血中) 비타민 D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대한진단검사의학회 학술지인 'Lab Med Online' 올해 4월호에 발표했다.

나 박사팀에 따르면 서울 시민의 비타민 D 결핍 비율은 거의 10%에 달했다. 수원ㆍ인천ㆍ대구ㆍ충주ㆍ전주 시민도 8%를 약간 상회했다. 대전ㆍ광주ㆍ춘천 시민의 결핍 비율은 8% 내외였다. 반면 부산 시민의 비타민 D 결핍 비율은 2%도 채 되지 않았다. 울산ㆍ창원에선 4%를 약간 밑돌았고 제주에선 4%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을 보였다.

서울ㆍ경기 지역의 비타민 D 결핍 비율이 높은 것은 20대∼30대의 젊은 연령층이 많이 포함돼 있으며, 산업화된 도시여서 실내 근무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더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대구ㆍ대전ㆍ광주ㆍ전주는 젊은 층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비타민 D 결핍 비율이 꽤 높은 것은 연령 외의 인자 즉, 직업ㆍ실외 활동량ㆍ비타민 D가 풍부한 식품의 섭취 정도ㆍ비타민 D 보충제 복용 여부 등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예상했다.

비타민 D는 햇볕을 받으면 피부에서 생성된다. 일반적으로 고위도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비타민 D 결핍 비율이 저위도 주민에 비해 높은 것은 그래서다. 실제로 유럽에서 수행된 연구에선 북위 40도 이하에서 사는 남유럽 노인에 비해 북위 55∼60도 지역에서 거주하는 북유럽 노인들의 비타민 D 부족 비율이 낮았다. 하지만 북위 33∼38도 사이에 위치하는 우리나라에선 위도에 따른 비타민 D 결핍 비율의 차이는 크지 않을 것으로 연구팀은 지적했다.

비타민 D 결핍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려면 하루에 최소 15분은 '인간 해바라기'가 돼야 한다. 요즘 어린이 골절이 흔한 것은 햇볕 아래서 뛰어 놀지 않은 탓이라고 풀이하는 학자도 있다.

실제로 햇볕을 충분히 쬐면 굳이 식품을 통해 비타민 D를 섭취할 필요가 없다. 외출이 적은 노인, 스모그가 심한 지역에서 사는 도시민, 항상 자외선 차단크림을 바르고 외출하는 여성, 야간ㆍ지하 근무자는 비타민 D가 함유된 식품을 통해 보충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D는 등 푸른 생선ㆍ비타민 D 강화우유ㆍ동물의 간 등 주로 동물성 식품에 들어 있다. 식물성 식품 중에서 비타민 D가 풍부한 것은 목이ㆍ표고버섯 등 버섯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