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2015년 04월 10일 13시 13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4월 10일 13시 23분 KST

'셀렙' 킴 카다시안이 아르메니아에 간 이유(동영상)

You may not care about the Kardashians, but what they're doing in Armenia is actually a good thing

Posted by NowThis on Thursday, 9 April 2015

배우도, 가수도, 모델도 아니다.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SNS에서 가장 많은 활동을 볼 수 있는 그녀는 앞에 나열한 타이틀들이 딱히 필요하지 않은 '셀렙'이다.

아르메니아계 미국인인 킴 카다시안이 이주 초, 아르메니아를 방문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이 보도했다. 킴 카다시안의 아버지인 로버트 카다시안의 집안은 아르메니아에서 온 이민 가정이다. 워싱턴포스트는 보도에서, 카다시안이 이전부터 아르메니아를 찾고 싶다는 바람을 여러 차례 표현해 왔다고 전했다.

마침내 지난 8일 카다시안이 아르메니아에 갔다. 물론 공짜로 간 건 아니다. 카다시안 자매들이 출연하는 리얼리티 쇼, 'Keeping Up With the Kardashians'의 새 에피소드를 촬영하기 위해서다. AP는 수도 예레반의 즈벗노츠공항에 도착한 킴과 가족들을, 현지 언론을 비롯한 거대 환영 인파가 맞았다고 보도했다. 킴의 여행에는 쇼에 출연 중인 여동생 클로이 카다시안, 남편 칸예 웨스트, 딸 노스 웨스트가 동행했다.

카다시안 가족의 아르메니아 방문은 오는 4월 24일, 아르메니아 대학살(Armenian Genocide) 100주기를 앞두고 이뤄진 것이다. ABC뉴스에 따르면 킴 카다시안 자매는 현지 체류 기간 중 아르메니아의 수상인 호빅 아브라하미안을 만나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아르메니아 현지 공영라디오방송은 이 만남에 대해 보도하며 "수상이 카다시안 가족에게 아르메니아 대학살에 대한 국제적 인식을 환기해달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 "이날 카다시안 가족이 아르메니아인들의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도 덧붙였다.

아르메니아 대학살은 1915년 오스만 제국이 아르메니아 민족을 직접 학살해 150만 명(추정)이 희생된 사건이다. 아르메니아는 매해 4월 24일을 '아르메니아 학살 추념일'로 정해 당시의 희생자들을 기리고 있다. 터키 정부는 현재까지 학살 사건에 대해 인정이나 사과를 하지 않는 상태다. 지난 1월부터 국제인권변호사인 아말 클루니가 유럽인권재판소에서 아르메니아 정부의 변호인단으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카다시안 가족의 아르메니아 방문기가 리얼리티쇼로 방송되면 수많은 미국인 시청자가 아르메니아 대학살에 대해 알게 된다. 적어도 겉보기에 흔히 말하는 '소셜테이너'의 모습이고, '셀렙'으로서 나쁘지 않은 활동이다. 엉덩이로 끌어모은 영향력을 역사 속 반인권적 사건에 관심을 끄는 데 쓰게 되는 것이다.

카다시안이 조상의 나라 아르메니아로 가서 정부 관계자들과 팬들을 만났다는 이 최신 소식은 여느 때처럼 수많은 뉴스 매체를 통해 알려졌다. 이 뉴스를 접한 미국인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나우디스뉴스 동영상 기사의 페이스북 링크에 달린 댓글 중 세 번째로 추천 수가 많은 댓글은 "단지 언론 노출을 위한 것이지 아르메니아에 진짜 관심이 있는 게 아닐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두 번째로 추천 수가 많은 댓글은 "멍청한 사람들을 유명하게 만드는 (기사 쓰기를) 관둬라"였다. 마지막으로, 추천수가 최고로 많은 댓글은 이런 내용이다.

"아무도 관심 없다 기자야!"

킴 카다시안이 아르메니아에 왜 갔는지 신경 안 쓴다고? 카다시안이 싫을 수도 있겠지만, 이번에도 그게 현명한 판단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