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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2월 03일 12시 36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2월 04일 14시 12분 KST

시진핑주석에게 | 한국 자영업·소상공인들은 정말 자존심 상해요

ASSOCIATED PRESS

글 | 이선근(민생거북선위원회 위원장)

한국 자영업·소상공인들은 정말 자존심 상해요. 처음에는 그냥 잠깐 해보는 일인 줄 알았어요. 한류 배우들과 콘텐츠프로젝트가 거부되어도 워낙 사드 때문에 걱정이 되어서 그러려니 했지요. 그런데 그 걸로 그칠 생각이 없더군요. 한국으로 오는 전세비행기도, 중국으로 가는 변기마저도 막으시네요.

한반도를 낙원이라 생각한 민족의 터전인 이곳은, 역사의 변전 속에 조그만 땅덩어리가 절반으로 나뉘고, 정치·경제체제도 완전히 반대인 나라가 남북을 가르고 있어요. 그런데 그거 아세요? 지금의 한국은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극단적 대결 속에 태어난 정말 불운한 국가인 것을. 조용히 살 수 있는 것을 중국과 소련의 사회주의국가들이 북한의 김일성사회주의세력을 부추겨 민족상잔을 일으키면서 불행의 땅으로 수십 년을 지냈지요.

그러나 한국인은 힘없는 민족이 아니지요. 양진영의 틈바구니 속에서 경제중흥을 일으켰지요. 세계경제에서 우뚝 서있는 참 드문 나라지요. 그런데 중국과 소련이 사회주의제국노릇을 할 때, 한국은 북한의 침략을 맞아 공포에 떨면서 미국과 상호방위조약을 맺었지요. 그 조항은 미국이 원하면 협의하여 무기체제를 배치해야 한다고 되어 있지요. 그래서 진영대립이 다시 격화되는 상황에서 국정농단을 부린 자들에 의해서 사드배치가 결정되었지요.

그런데 그 결정을 내린 자들은 지금 감옥으로 가고, 최고지도자는 탄핵으로 자리에서 밀려날 운명에 처해있어요.

그런데 이런 공격을 멈추지 않네요. 한국에서 기업과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너무 지나친 공격으로 당황하고 있어요. 명동 남대문 동대문 상인들은 중국과의 교류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요. 그런데 자본도 크지 않은 이 분들은 고객이 조금이라도 줄거나 주문이 취소되면 생활이 파괴되는 소상공인들이에요.

한국에서 민주화운동이 격화되면 미국인들은 자신들이 한국을 사회주의로부터 구해주었는데 배은망덕하다며 '쥐새끼'들이라고 비난을 하기도 했죠. 그렇다고 미국이 경제보복을 이들에게 하진 않았지요.

시진핑 주석!

미국과의 진영대립은 한국으로 인해 극단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에요. 아직 사드가 배치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런 중소상인들에 대한 지나친 공격은 오히려 한국인의 반감을 살 것이라는 걸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요? 한국인은 매우 논리적인 민족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논리를 스스로 만들어서 자신을 보호할 줄 아는 민족이지요. 명·청 교체기에 사라진 유학을 중국보다 더 발달시켜 자신들의 체계를 만들어낸 민족이지요. 중국이 이처럼 무례하게 한국인을 공격한다면 나중에 양국간의 우호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매우 힘들어 질 수도 있어요.

시주석!

한국인은 협박한다고 쉽게 수그러드는 민족이 아니라는 걸 요즘 촛불로 확인하고 있지요. 안중근의사의 의지를 중국은 잘 알고 있지 않나요? 이런 경제위협으로 양국의 현안이 쉽사리 해결되리라 판단하지 말았으면 해요. 외교관계와 경제관계에서 일시적인 마찰이 의외로 긴 단절과 큰 분쟁을 일으킬지도 몰라요. 다시 말하지만 한국인은 이 한반도를 낙원으로 삼고 살아온 민족이에요. 이 땅을 지켜 세계 일류의 국가를 만들려는 열의로 가득 찬 민족임을 인정해 주길 바라요.

경제력이 약한 중소상인들이 경제보복으로 파산해서 중국에게 오랜 원망을 갖게 될지 모르지요. 6.25 때의 일을 한국인들은 잊지 않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