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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4월 17일 13시 01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6월 17일 14시 12분 KST

살이 아니고 그냥 부은 거라고?

왜 부은 건 살이 아니라고 오해하는 것일까? 사실 부종의 종류 중에는 잘 빠지는 것도 있다. 예를 들면 생리 전에 붓는 것은 가역적이다. 생리가 시작될 때쯤이거나 끝날 때쯤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 붓기가 쫙 빠진다. 하지만 이러한 부종도 반복됨에 따라 점점 덜 가라앉아서 결국 살이 되고 만다. 게다가 셀룰라이트가 된 상태에서는 부종이 점점 더 자주 생기고 정도도 더 심해질 수 있다. 사실은 바탕질이 더러운 물로 넘쳐 불어나고 있는 것이다. 먹는 양과 상관없이 걷잡을 수 없이 붙는 살의 정체는 부종형 셀룰라이트, 즉 바탕살인데, 내분비 대사 문제가 원인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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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부은 살성의 부종형 셀룰라이트(차가운 셀룰라이트)

일러스트 : 강상훈

몸이 붓는 이유는 다양하다. 특히 다리 같은 경우, 많이 부을 때는 그림같이 다리에 물주머니를 차고 있는 딱 그 느낌이다(필자도 경험해 봐서 아주 잘 알고 있다).

이 물주머니살은 차갑고 내 살 같지 않은 느낌을 준다. 짜면 물이 나올 것만 같다. 하지만 많이 불편해들 하면서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왜냐하면 부종은 부종일 뿐이니까. 이런 생각의 바닥에는 부종은 언제든 빠질 수 있는, 즉 살과는 상관없는 존재라고 여기는 잘못된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물이야 뭐 한 번에 쭉 짜내면 되지. 어쨌든 살은 아니잖아? 부종은 언제든 뺄 수 있어.' 그래서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곤 한다. "살이 아니에요. 그냥 부은 거라고요!"

Q 여기서 첫 번째 질문. 부은 게 살이 될 수 있나요?

A 답은 물론이다.

그런데 왜 부은 건 살이 아니라고 오해하는 것일까? 사실 부종의 종류 중에는 잘 빠지는 것도 있다. 예를 들면 생리 전에 붓는 것은 가역적이다. 생리가 시작될 때쯤이거나 끝날 때쯤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 붓기가 쫙 빠진다. 하지만 이러한 부종도 반복됨에 따라 점점 덜 가라앉아서 결국 살이 되고 만다. 게다가 셀룰라이트가 된 상태에서는 부종이 점점 더 자주 생기고 정도도 더 심해질 수 있다. 사실은 바탕질이 더러운 물로 넘쳐 불어나고 있는 것이다. 먹는 양과 상관없이 걷잡을 수 없이 붙는 살의 정체는 부종형 셀룰라이트, 즉 바탕살인데, 내분비 대사 문제가 원인으로 여겨진다.

Q 그렇다면, 두 번째 질문. 물만 먹어도 살이 찔 수 있을까요?

A 답은 물론이다. 칼로리 0인 물을 마시고 지방이 생기는 일이야 절대 없겠지만, 지방세포 안팎으로 수분이 정체되어 지방부종형 셀룰라이트가 될 수도 있다. 즉 물만 먹어도 살찐다는 얘긴 음식을 먹지 않아도 수분이 정체되는 셀룰라이트가 악화되어 살의 양이 많아진다는 뜻이다.

Q 마지막 세 번째 질문. 그럼 물을 안 마시면 안 부을까요?

A 답은 아니요다, 오히려 더 붓는 경우도 있다. 또 물을 많이 마신다고 몸이 더 붓는 것 또한 아니다.

몸이 붓는 것은 수분이 피하층에 정체되어 나타나는 증상이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대사가 느려지고 정맥림프순환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셀룰라이트성 부종의 경우, 바탕질의 변성이 먼저 일어난다. 정맥림프순환의 부전은 그 결과물이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 다리 부종을 개선(또는 예방)하기 위해 압박스타킹을 습관적으로 착용한다면 셀룰라이트가 압박되어서 오히려 더 악화될 수도 있다. 평소에 물을 몸이 필요로 하는 양보다 적게 마시면 물을 저장해두려는 성향이 생겨 오히려 부종이 더 악화되기도 하는 것이다.

부종은 지방 증가와 동반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말 그대로 피하지방층에 지방조직과 그 바탕의 수분 모두가 증가된 것으로, 비교적 단단한 부종이 발생하는 것이다. 발에는 생기지 않고, 종아리와 무릎을 포함해 허벅지, 엉덩이에까지 생긴다는 특징이 있다. 이런 지방부종형 셀룰라이트는 초경이 시작된 소녀와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35세 미만 여성 가운데는 절반 이상에서 나타난다. 남성의 경우 극히 드물기는 하나 여성호르몬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 마흔이 넘으면 발병 빈도가 더 높아진다. 지방 부종은 시간이 갈수록 림프계에도 영향을 끼쳐 지방림프부종으로 발전하므로 여성호르몬 제재를 복용할 때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다리 부종의 무덤, 우울한 통나무형 다리, 지방림프부종

내원하는 하체 비만 환자 중에는 엉덩이, 허벅지부터 발목까지 통나무처럼 일자로 부어있는데다, 발까지 퉁퉁 부어 있는 경우가 많다. 부종형 셀룰라이트의 치료는 모두 까다롭지만, 특히 이러한 통나무형 다리는 치료하기 가장 어려운 경우 중 하나이다. 지방부종을 거쳐 림프까지 망가져 버린, 그야말로 다리 부종의 무덤인 지방림프부종이 된 경우이기 때문이다.

지방림프부종은 다리 전체의 피하 조직 모두라고 할 수 있는, 그야말로 지방·림프·바탕질이 다 변성되어 엉켜 들어간 채 수분까지 가득 저류되어 차갑고 땡땡하게 부어 있는 상태이다. 코끼리 다리 또는 통나무처럼 굵고 크며, 밤낮 단단하게 부어 있는 것은 물론이고 압통과 더불어 너무 많이 부은 탓에 무감각해지기도 한다.

여성호르몬의 영향인 것은 분명하지만, 내분비 대사적인 결함 기질도 예상된다. 관절염이나 내분비적 대사 질환이 발병될 확률도 무척 높아 보인다.

실제로 이런 사람들은 대체로 감정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피폐해 있고, 신경이 굉장히 날카로우며, 우울증에 시달린다. 본인 스스로가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비만클리닉 등을 방문할 확률이 가장 높은 유형인 동시에 일반적인 비만치료법으로는 실패할 확률 또한 가장 높다. 왜냐하면 셀룰라이트 중에서도 가장 악질에 속하고, 일반적인 부분 비만 유형은 더더욱 아니기 때문이다. 앞서 본 섬유부종형 셀룰라이트와는 또 다르게 하체가 굉장히 크고 굵기 때문에 비만으로 판단해 초저열량식 다이어트를 혹독하게 강요하는 경우가 많은데, 당연히 백발백중 실패한다.

다른 셀룰라이트 유형도 마찬가지지만, 지방림프부종 셀룰라이트는 지방 흡입수술을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빈번하게 이루어지는 게 현실이다. 종아리가 허벅지만큼 굵으니 누가 그것을 지방이 아니라고 상상이나 하겠는가?

실제로 진단용 초음파로 보아도 지방층이 두껍게 나오니 지방이 과다하게 축적된 뱃살로 판단했다 해도 무리가 아니다. 사실 지방림프부종형 셀룰라이트와 그냥 지방형 비만을 진단 장비로 구분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다이어트로도 실패하고 지방 흡입술도 안 된다 하니, 림프 배출 관리만을 열심히 하면 어떨까? 그러나 이것 또한 계란으로 바위 치기만큼 미미한 효과만 있을 뿐이다. 여기서의 림프계는 그냥 정체된 정도가 아니라 망가져 가는 상태이며, 바탕질은 너무 변성되어 이미 살이 자라난 지경인데 고작 림프 관리라니! 스파나 전처치(Preconditioning)로 충분히 셀룰라이트를 덥힌 상태에서 관리 장비가 아닌 심부열 고주파 장비 치료를 시행하더라도 시술 도중 심부열이 충분히 안 오르거나 식어버리는 지경인데, 단순한 관리로 호전시킨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숙련된 기술로 충격파 장비 치료와 고주파를 주기적으로 시행하면서, 적절한 식이조절과 장누수증후군 치료를 병행하는 한편 복용하는 에스트로겐 제재가 있다면 끊게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실제로 지방림프부종이 악화된 환자 중에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나 여기에 준한 생리 불순이 있어 피임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본인이 지방림프부종이 의심된다면 산부인과 진료를 통해 다낭성 증후군이나 배란 장애 여부를 체크하고, 내분비적 검진도 받아서 갑상선 기능이나 기타 내분비 기관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진다는 증거이므로 바탕질에 독성물질이나 노폐물이 쌓이지 않도록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해야 한다. 좋은 천연 재료로 만들어진 음식물만을 섭취하는 것이 특히나 중요하다. 엥겔지수가 높아지는 것쯤은 마땅히 감수해야 한다.

* 이 글은 <제3의 살 - 젊고 건강한 몸매로 만드는 안티셀룰라이트 다이어트>(RHK, 2014)의 내용 중 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