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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9월 10일 13시 52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9월 13일 11시 01분 KST

나는 휴게소 '마약 핫도그'에 중독됐다

지난 주말 나들이를 다녀오는데 배가 고팠다. 다행히 내비게이션에는 잠시 후 휴게소가 있다는 안내가 떴다.

비록 휴게소에서 먹더라도 가장 맛있는 걸 먹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에 아내는 검색을 시작했다. 이 휴게소에는 무슨 맛난 게 있나?

국밥이나 핫바를 생각했는데, 특이하게도 인스타그램에서 그 휴게소 포스팅 중 가장 많은 게 '마약 핫도그'였다.

일단 거대하고 이상하게 생겼다. 두 뼘은 됨 직한 소시지에 패스추리를 돌돌 말아놓은 모양새. 이런 게 맛있어 봤자지.

그런데 포스팅을 좀 읽어보니 반응이 대단했다. '문 닫는 중인 걸 사장님 앞에서 춤추고 겨우 얻었다', '마약 핫도그 먹으러 입장휴게소까지 차 몰고 갔다 왔어요'. '만나기 힘들어서 16개 샀음' 등등.

'핫도그가 맛있어 봤자지'라고 생각하며 일단 속는 셈 치고 주문했다. 마침 기름에서 핫도그를 꺼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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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추리가 감긴 40cm 소시지를 기름에 딥후라이(아예 담가서 튀기는 것) 한다. 뭉텅뭉텅 잘라서 그 위에 치즈 파우더를 듬뿍 뿌린다. 어우~! 이거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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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모양새는 이런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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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OMG!

물론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음 누군가는 이걸 쓰레기라고 욕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나는 이렇게 말해줄 것이다. '이건 그냥 쓰레기가 아니라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쓰레기'라고.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꽤 시간이 지나자 안면도의 바다 따위 잊힌 지 오래건만, 마약 핫도그만은 잊히질 않는다.

찾아보니 만남의 광장, 안성, 입장, 등지의 휴게소 말고는 서울 쪽엔 아직 매장이 몇 개 없다.

오늘은 운전을 좀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