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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2월 29일 12시 12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03월 01일 14시 12분 KST

공유경제와 대중 권력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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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집카(Zipcar) 사업을 2000년에 시작할 때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확신이 있었습니다. 첫째, 사람들은 경제적 합리성을 고려해 차를 소유하는 대신 차를 기꺼이 공유하려 할 것이다. 둘째, 신 기술을 활용하는 플랫폼은 차량 공유를 손쉽게 할 것이다. 셋째, 사람들에게는 신의(信義)가 있기 때문에, 관리 감독 없이도 차를 대여하고 반납하며, 법인 카드로 기름을 넣고, 반납시에는 차 안의 쓰레기를 치울 것이다.

집카는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인해 자동차 성능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기존의 방식을 변화시켰습니다. 그리고 플랫폼을 구축하여 집카 가입자들이 직접 참여를 이끄는 새롭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공동 창조(co-creation)"했습니다. 이후 수백, 혹은 수천 개의 회사들이 집카의 세 가지 핵심 요소인 성능의 유휴, 플랫폼, 참여자를 도입하였고, 우리가 현재 공유 경제라 일컫는 현상을 만들어냈습니다. 제가 '피어스 회사(Peers Inc.) (오픈 플랫폼과 개인의 참여를 기반으로 하는 대중과 기업의 힘을 결합한 회사, 에어비앤비, 위키피디아 등의 회사를 예로 들 수 있음)라 일컫는 이 구조는 과거에 저평가 되었던 자산에 가치와 의미를 부여합니다. 다시 말해, 보유 자산의 특성에 맞춰, 제품과 서비스를 현지화, 맞춤화, 전문화하는 개개인의 가치를 높게 생각합니다.

피어스 회사가 구사하는 협력은 놀랍고도 멋집니다. 이러한 협력은 기존 비즈니스 이론 일체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위계적∙수직적으로 통합된 기관의 기능을 무너뜨립니다.

피어스 회사는 제품의 유휴 성능을 활용하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확장이 가능합니다. 유휴 성능에는 자원, 재원, 설치가 따로 필요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피어스 회사는 다양한 장소와 관심사를 배경으로 한 개개인이 공동으로 투자를 하도록 이끕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에어비앤비(Airbnb)는 4년 만에 세계 최대 호텔 체인보다 더 많은 객실을 사람들에게 제공했고 위키피디아(Wikipedia) 영문판에는 등재된 항목은 약 480만 개에 달합니다.

이 회사들은 개인 참여자의 지역성과 다양한 관심사를 활용하기 때문에 사업의 도입과 지역화가 순식간에 시간 안에 가능합니다. 지역 전체에서 일어나는 소매 거래에 대해 옐프(Yelp)와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에 올라온 상세한 후기를 한 번 읽어보십시오.

피어스 회사들은 각 개인이 지닌 다양한 접근법을 활용하기 때문에 학습의 속도가 엄청나게 빠릅니다. 이 회사들은 최적의 방식은 찾아서 공유하며, 나쁜 관행들은 제거합니다. 저는 듀오링고(DuoLingo)라는 피어스 회사를 좋아합니다. 이 회사는 온라인으로 무료 외국어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듀오링고는 학습 지침을 구성할 때, 수강생들이 저지르는 실수와 성공 사례를 활용하였습니다. 그 결과 사람들은 한 학기에 걸쳐 130시간 동안 배울 학습량을 듀오링고에서 34시간 만에 습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피어스 회사는 빠르게 성장하고, 학습하고, 적응하기 때문에 미래에는 플랫폼이 될 가능성이 있는 모든 것들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귀결될 것입니다. 15년, 아니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거의 모든 것들이 뒤집어지고,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는 비즈니스 환경이 구축될 것입니다. 과거의 회사들은 특허, 상표, 저작권, 수료증을 내세워 희소성을 가져오고 장벽을 세우는 식으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최대의 가치는 자산을 공유하고 개인의 참여를 최대로 높일 때 창출됩니다. 즉, 새로운 아이디어와 방법을 실험하고 지역화하고 적용하고 혁신하는 것입니다.

피어스 회사의 협력은 소유주, 고객, 참여자 간 힘의 균형을 변화시킵니다. 플랫폼에서 생산된 제품은 개별 참여자의 수가 늘어날 때 그 가치가 더욱 높아집니다. 이 회사들의 원동력은 어마어마한 다양성에 있습니다. 어느 순간 갑자기, 우리는 예전에는 가능할 거라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을 보고 있습니다. 정부의 개입 없이 공공재와 통화가 생겨나고, 민간 자본의 사용 없이 공동체 가치가 발생하며, 중앙집권적 권력 없이도 강제력 있는 규칙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그 동안 세계는 기후 변화, 지속 가능성, 물 부족, 사막화, 주거, 교통, 교육, 빈곤으로 위기를 겪어 왔습니다. 우리가 의미 있는 변화를 신속하게 만들고자 한다면, 이 모든 문제들은 조정과 학습, 빠른 적용을 근간에 둔 해결책을 필요로 합니다. 우리가 마주한 절박한 문제들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바로 협력을 중심에 둔 피어스 회사가 필요합니다.

지금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경제구조를 다시 형성하고, 개편할 때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살고 싶은 세상을 직접 만들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 새로운 패러다임은 대중이 권한을 부여 받고 지지를 받을 때 성공하리란 사실을 우리가 명백히, 강력하게 자각한다면 말입니다.

피어스 회사는 "함께 하는" 모델입니다. 이 안에서 정부, 기관, 개인은 독특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정부와 대기업은 "회사"의 힘을 이용해 참여자가 창의력을 보호 받고 발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냅니다. 비즈니스의 미래는 "회사"와 "참여자" 간의 장벽을 없애는 데 달려있습니다. 기관(회사)과 혁신가(참여자) 사이에 자유로운 상호작용이 가능해진다면, 가치 창출의 강력한 두 요인의 결합은 어마어마한 힘으로 한 데 모아질 것입니다.

막대한 경제적 가치 창출과 더불어 의미 있는 공익을 제공함으로써, 수백만의 사람들을 참여로 이끌고 함께 거대한 일들을 해낼 수 있습니다. 비단 플랫폼을 만들었거나 소유한 사람만이 혜택을 누리는 것이 아닙니다. 플랫폼을 세심히 잘 디자인한다면, 우리는 창조자 커뮤니티 내에서 규칙을 만드는 거버넌스 구조와 소유권을 존속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입니다. 비즈니스의 미래는 회사가 아닌, 사람들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것에 달려있습니다.

지금은 플랫폼을 형성하고, 플랫폼에 생명을 가져다 주는 대중과 권력과 가치를 공유하며, 게임의 판을 바꿀 때입니다. 우리는 협력의 세대가 되어 새로운 경제를 함께 만들어나갈 수 있습니다. 새로운 경제에서는 소유자가 노동자, 생산자, 소비자와 대립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경제에서는 사람들 모두가 필요한 자원에 접근이 가능하고 놀라운 일들을 해낼 수 있으며, 사회에 가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체인지메이커가 될 수 있습니다. 가치의 가능성을 무한 향상시키고, 가치에 힘을 부여하는 것은 바로 '공유'입니다.

* 이 기고문은 허핑턴포스트와 아쇼카가 기획한 "변화의 시대에 번창하는 삶 살기(Thriving in the World of Change)" 시리즈의 일환으로 작성됐습니다. 이번 시리즈는 세계경제포럼 연례 회담의 허핑턴 포스트 보도의 일환이자, 전례 없는 변화와 연결의 시대에 우리가 공감에 기반해 모두가 기여자가 되는 세상으로 빠르게 이동해야 하는 것에 관해 탐구하게 할 것입니다. 모든 시리즈를 읽어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시길 바랍니다.

[기고자 소개]

로빈 체이스는 세계 최대의 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 집카(Zipcar) 및 베니암(Veniam), 버즈카(Buzzcar), 고로코(GoLoco)의 공동 설립자입니다. 로빈은 타임지가 선정한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비즈니스 위크 최고 디자이너 10인, 빠르게 성장하는 혁신 기업에 선정되었으며 뉴욕 타임즈, 미국 공영 라디오, NBC 투데이쇼, 와이어드, 포브스, Inc, 뉴스위크에서 소개되었습니다. 신간 저서로는『피어스 회사: 사람과 플랫폼이 공유 경제를 혁신하고 자본주의를 재창조하다』가 있습니다. 로빈은 메사추세츠 주 케임브릿지에 살고 있습니다.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 US에 게재된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