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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3월 17일 12시 34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3월 17일 12시 36분 KST

먹고 기도하고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려라: 발리 여행자들에 대한 진실

발리는 내가 순진하게 상상했던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천국이 아니었다. 기억에 남는 선 불교적 순간들이 있긴 했다. 나는 그때에 대한 글을 썼고 영원히 그 기억을 간직할 것이다. 그러나 반면 발리를 심각하게 다시 생각하게 된 순간들도 있었다.

장미빛 색안경 벗기.

우리는 대부분 발리를 생각하면 그 즉시 방랑벽이 도진다. 발가락이 부드러운 흰 모래를 파고들고, 열대 낙원을 바라보는 우리의 머리카락은 부드러운 바람에 날릴 것이다.

여기까지가 판타지였다.

내 발가락은 모래에 파고들 일이 별로 없었다. 어디에나 쌓인 역겨운 쓰레기 무더기를 피하느라 바빴기 때문이다. 나는 너무나 혼란스러웠다. 인터넷 검색에서 나온 발리는 이렇지 않았다. 끔찍했다. 무한한 아름다움으로 유명해진 섬이 어떻게 거대한 쓰레기통으로 변할 수 있지?

간단했다. 내가 자라면서 꿈꿨던 발리는 오늘날의 발리가 아니었다. 여행자들의 부주의한 행동들 때문이다.

이 역겨운 쓰레기 무더기에서 가장 흔한 것은 플라스틱이었다. 외국의 수돗물이 두려운 여행자들이 생수를 산 뒤 다 마시면 아무데나 버리기 때문이다. 플라스틱은 땅과 바다를 오염시키고, 아름다운 해변을 쓰레기장으로 바꿔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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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있는 여행자가 되는 5가지 방법

발리의 비극적 플라스틱 문제를 목격한 뒤, 나는 갑자기 여행자들이 자신도 모르게 저지르는 여러 나쁜 행동들을 굉장히 의식하게 됐다. 당신도 나쁜 습관이 한두 가지 있는 건 아닐까? 너무 걱정 말고, 윤리적으로 지속 가능하게, 책임 있는 여행을 하는 방법을 요약해 소개하겠다.

1. 재사용 가능한 물병 쓰기

A: 정수 기능이 있는 물병을 산다.

B: 정수 기능이 없는 물병을 가지고 있다면, 일반 사이즈 플라스틱 병에 든 생수를 사지 말고 최대한 큰 통으로 산 다음, 재사용 가능한 물병에 채워서 들고 다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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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세계적으로 여행하되 지출은 지역 주민을 상대로 하라

숙박, 식사, 쇼핑, 기타 활동을 할 때는 지역 주민들과 관련된 것을 지향하자. 또한 기념품이 어디서 만든 것인지도 잘 보아라. 나는 윤리적으로 만든 제품들을 파는 현지 가게들을 찾고 노동력 착취로 만든 물건을 사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한다. 발리에서는 직접 장인들의 공방을 방문해서 기념품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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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재사용 가능한 쇼핑백을 가져가라

쇼핑한 물건들을 비닐 봉지에 담아서 숙소로 들고 오는 것은 피하라. 가볍고 튼튼한 재사용 가능한 쇼핑백을 가지고 다녀라. 온라인에서 살 수 있는 것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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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물과 에너지를 아껴라

쓰지 않는 전자 장비는 플러그를 뽑아두고, 호텔 방에서 나갈 때는 조명을 끄라. 가능하다면 자연광을 활용하라. 집에서 하던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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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야생동물을 잡고 셀카 찍지 말라

나는 동물을 무척 좋아해서, 지금보다 훨씬 어렸을 때는 동물들을 보러 가는 걸 좋아했다(그 증거가 될 만한 수치스러운 사진들도 있다). 이런 곳에서 종종 일어나는 학대에 대해 배우고, 야생 동물을 서식지에서 잡아다 우리의 즐거움을 위해 사용하는 게 얼마나 잘못된 일인지 깨달은 다음에는 이걸 역겹게 생각하게 되었다. 세계 동물 보호에서는 여행자들이 피해야 할 가장 잔인한 동물 여행 상품들의 명단을 발표했다. 코끼리 타기, 호랑이와 셀카 찍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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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그래도 발리엔 가봐야 한다.

발리의 모든 해변이 다 똑같지는 않다. 사누르 해변과 쿠타 해변의 쓰레기를 봤을 때는 슬펐지만, 발리 남동쪽의 아름답고 깨끗한 섬 누사 렘봉안에 갔을 때는 크게 안도했다. 이 섬을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정성이 들어가는지 보자 기운이 났다. 그들은 여행자들에게 환경을 존중하는 법을 가르치는 팸플릿까지 만들어 배포했다.

큰 특권엔 큰 책임이 따른다.

누군가는 책으로만 읽어 보는 세계 여기저기를 직접 탐험해 볼 수 있는 여행자들은 아주 운이 좋은 사람들이다. 그것은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될 특권이다. 내가 발리에서 목격한 여행의 끔찍한 영향 때문에, 우리가 찾아가는 멋진 곳에 엄청나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우리의 작은 행동들에 나는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러니 여행자로서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잘 인식하고, 다음 세대의 여행자들도 세상의 아름다움을 경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세상을 아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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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핑턴포스트US의 Eat, Pray, Litter: The Truth About Tourists in Bali를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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