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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4월 09일 12시 14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6월 09일 14시 12분 KST

발기 불능 남자가 섹스에 더 좋은 4가지 이유

딱딱한 남성기가 섹스의 전부는 아니다. 그런데도 남자들이 심각하게 '섹스 교육자'인 내게 걱정을 털어놓는 경우, 대게 주로 발기와 발기 유지에 관한 문제들이었다. 남자는 - 여자와 마찬가지로 - 섹스에 대해 걱정이 많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 문화에선 섹스라면 무조건 삽입이니까. 따라서 남성기를 크고 단단하게 오래 유지하는 게 관건인 것처럼 여겨진다. 그런데 만약에 삽입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면? 남자들이 자기 몸에 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게 해주고 그 결과로 섹스를 더 폭넓게 즐기게 되지 않을까?

'강직도'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이유들

1. 성기의 강직도가 곧 남자의 성욕이라고 믿는 건 미신이다.

욕구와 아무 상관 없이 섹스 전이나 도중에 남성기가 부드러워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여성들은 성기가 부드러워졌다고 해서 상대가 당신을 갈망하지 않는 것으로 착각하지 않길 바란다. 남성기 발기를 애정의 척도로 만든 이 사회가 문제다. 그런 미신은 버려라.

2. 딱딱하지 않은 성기도 성감을 느끼며 오르가슴에 도달할 수 있다.

부드러운 남성기를 외면하는 사람들이 많다. 발기가 안 되면 섹스도 오르가슴도 안 된다는 생각에서 말이다. 그러나 틀린 생각이다. 진짜 문제는 발기 못 하는 남자를 망가진 장난감처럼 취급하는 고정관념이다. 우리가 그렇게 창피를 주니까 그들이 숨어버리는 거다. 남자는 딱딱하지 않은 성기로도 충분히 자신의 쾌락과 욕구와 오르가슴을 만끽할 수 있다. 내가 아는 가장 남자다운 애인 중엔 그다지 딱딱하지 않은 이들이 많다. 이제 부드러운 성기를 딱딱한 성기만큼 반길 때가 왔다.

부드러운 성기를 터치하고 사랑하고 감탄하자. 당신이 욕구의 대상이 되고 사랑받고 감탄의 눈길을 받길 원하는 것처럼 말이다. 애인과 아무 부끄러움 없이 자기의 부드러운 성기를 공유할 자유를 남자들에게 주도록 해보자.

3. 발기 불능의 남성이 더 열린 자세로 섹스를 즐긴다

다들 남자를 섹스에서 늘 '삽입'하는 존재('받는' 입장과는 반대로)로 생각한다. 그래서 그들의 역할은 '주는'것이다. 그러나 진정한 '주는 행위'는 오히려 성기가 부드러운 남자의 성향 중 하나다. 성교 중에 성기가 부드러워지면 동시에 그의 마음도 (여자가 용납한다면) 부드러워지기 때문이다. 자기의 약점을 드러내는 순간 오히려 애인에게 더 마음을 열게 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상황이 더 깊은 애정으로 이끄는 통로가 될 수 있다. 삽입에 집착하지 않게 되면 그의 성적 에너지가 몸 전체로 퍼지고 애인과 한 몸 되는 기분을 더 '전적으로' 느끼게 된다. 모든 사람이 성교를 '하지' 말고 '느끼면' 어떨까? 섹스 교육자로서 난 여자들과 상담할 때 자기들의 여성기와 마음을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남자도 남성기와 마음의 연결을 시도하면 어떨까?

4. 남자가 열린 자세일 때 여성이 오르가슴을 느낄 확률이 높다

성적 민감도가 성기에 집중된 것과는 달리 좀 더 부드러운 '형태'의 남자를 수용하면 그는 여자의 열정적인 움직임과 손의 느낌과 몸과 몸이 닿는 느낌을 더 절실하게 체험하게 된다. 에너제틱(energetic) 섹스라고도 하는 이런 행위는 거의 명상적이기까지 한데, 두 사람 다 그 느낌을 공유하게 된다. 신경전달물질인 옥시토신이 두 사람의 몸속에 흘러들면 움직임을 덜 격렬하게 하면서도 더 깊은 마음의 연결을 느낄 수 있다. 부드러운 동작과 호흡, 응시 그리고 몸과 몸 사이의 연결에 집중하자. 몸 전체로 얼마큼이나 느낄 수 있나?

평생 '딱딱한' 것만 알아 온 남자라면 다른 '삽입' 방법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다양한 방법으로 애인과 삽입을 할 수 있다. 배우면 된다. 발기 없이도 삽입 가능한 관계를 우리가 이제까지 무시해온 게 제일 큰 문제다. 오히려 여자는 받는 입장에서 늘 같은 게 아니라 새로운 걸 접하게 되어 매우 즐거울 수 있다.

부드러운 성기를 지닌 남자도 딱딱한 성기를 가진 남자만큼 애인과 애정을 '나눌' 수 있다. 최고의 애인이 되는 여러 가지 방법은 배워서 익히는 것이다. 애인이 발기를 못 하거나 계속 유지 못 하는 게 오히려 여자에게 이로울 수 있다. 다양한 섹스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니 말이다. 무조건 딱딱해진 남성기를 들이대는 남자가 세상에서 제일 지루하지 않은가.

때로는 실패라고 생각했을 때가 오르가슴 성공의 기회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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