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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4월 10일 08시 05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04월 11일 14시 12분 KST

IS를 멈추는 방법? 코란에 있다

Steve Allen

기독교로 개종한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유명해진 나벨 쿠레시는 최근 사설에서 이슬람에 대한 음험한 결론을 내렸다. 쿠레시는 벨기에 테러를 일으킨 것이 극단주의자들의 잘못된 믿음이 아니라 코란 그 자체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쿠레시는 21억 명이 넘는 무슬림들의 믿음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지만, 무슬림들의 성전 코란이 본질적으로 폭력적이라는 그의 주장은 사실상 이슬람 자체에 대한 공격이다. 1400년 된 종교 경전에서 역사적, 문학적 맥락을 무시하고 일부 구절만 발췌한 것은 학문적 연구라는 허울을 쓰고 이슬람을 공격하는 여러 아마추어 학자들이 저지르는 잘못에 다름 아니다.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면 쿠레시는 코란에는 모두 코란을 읽고 깊이 생각해 보라는 구절이 있다는 것도 언급했을 것이다(30장 22절). 코란은 인류에게 사유와 합리성으로 신앙을 시험해 보라고 권한다(8장 22절). 그렇게 하면 코란은 종교 간의 화합(109장), 선택의 자유(2장 11절), 모든 인간을 위한 정의와 존중(26장 8절, 57장 25절)을 장려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카피르'(불신자)라는 단어는 코란에 단 6번밖에 등장하지 않는다. 그럴 경우에도 불신자는 반드시 무슬림이 아닌 사람을 의미하지 않으며, 신의 눈으로 보기에 믿음이 없는 사람이다. 신자인지 불신자인지는 오직 신만이 안다.

쿠레시는 ISIS가 이슬람에서 가장 큰 권위를 갖는 코란, 선지자 모하메트의 말과 가르침 등을 언급하여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한다. 현실에서 ISIS는 코란에 근거를 두고 있지 않다. ISIS의 감옥에서 거의 1년 동안 있었던 디디에 프랑수아는 그를 가둔 ISIS 대원들이 종교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고 말했다. 프랑수아는 "우리는 코란을 가지고 있지도 않았다. 그들은 우리에게 코란을 주고 싶어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ISIS는 정치적 목적을 가리기 위한 가면으로 종교를 이용한다. 프랑수아는 "문헌에 대한 의논은 없었다. 종교적 토론이 아니라 정치적 토론이었다."라고 말했다.

quran

ISIS의 선전 잡지 다비크는 무슬림들에게 지금이 초기 무슬림들이 살던 시대와 같다는 걸 깨달으라고 권고한다. 쿠레시는 이슬람이 초기부터 폭력적인 역사를 가졌다고 우겨서, 이런 잘못된 주장을 더욱 강화한다. 진실과 거리가 먼 이야기다. 이슬람 최초의 13년 동안 무슬림들은 메카 주민들에 의해 고문, 구타, 죽임을 당했다. 이슬람으로 개종한 에티오피아 노예 빌랄이 그 예로, 그는 목에 밧줄이 감긴 채 뜨거운 모래 위로 끌려다녔다. 이 잔혹한 13년 동안 맞서 싸운 무슬림은 단 한 명도 없었다.

13년 동안 박해를 당하고 나서야 무슬림들은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율법을 받았다. 초기 무슬림들은 박해를 피해 메카에서 메디나로 이주했고, 메디나에서도 9년 동안 메카인들에게 공격 받았다. 제 9장 수라 알 타우바가 나온 것이 그때다.

쿠레시는 수라 알 타우바가 무슬림들에게 싸우라고 강요한다, 싸우지 않으면 위선자다, 진정한 무슬림이 되려면 전쟁에서 죽이거나 죽어야 한다고 말한다고 주장한다. 수라 알 타우바는 극단주의자들을 부추기는 코란의 폭력적인 절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제 9장 수라에 대한 피상적인 이해다. 수라 알 타우바는 '용서' 또는 '회개'라는 의미다. 코란의 '폭력적인' 장에서 용서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 장에서 가장 자주 인용되는 구절은 다음과 같다. '우상숭배자들을 보는 대로 그들에 대항하고 그들을 포로로 잡거나 그들을 포위하라. 그리고 모든 매복장소에서 잠복하여 기다리라.' 그러나 그 다음 구절은 흔히들 잊곤 한다. '그러나 그들이 회개하고 예배를 드리며 이슬람세를 바칠 때는 그들을 위해 길을 열어주라. 실로 하나님께서는 가장 관대하시고 자비로운 분이시니라.'(9장 5절) 그리고 이어지는 구절은 다음과 같다. '만약 우상숭배자들 중에서 누구라도 그대에게 보호를 구한다면 그를 보호할 것이요, 그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을 듣도록 할 것이며 그런 후 안전한 곳으로 안내하라. 그들은 알지 못하는 백성이니라.'(9장 6절). 숨어서 기다리다 죽이는 동시에 그들을 용서하고 보호해주는 게 어떻게 가능할까?

무슬림들이 박해 당했던 역사적 맥락에서 이 구절을 해석하면, 이건 무슬림들에게 최초로 스스로를 지키라고 지시한 구절이다. 당시에는 무슬림들이 소수였고, 메카인들의 공격은 이슬람의 존재 자체를 위협했다. 이 구절은 역사 속의 그 시기에 맞춰 자기 방어의 수단으로 나온 것이다. 그러나 쿠레시는 이 구절들이 이슬람을 서서히 폭력적으로 바꾸었다고 주장한다. 만약 그랬다면 무슬림들이 메카로 행진하는데 성공했을 때, 왜 선지자 모하메트는 거의 모든 메카인들을 용서했을까?

그러나 쿠레시 같은 사람들은 앞으로도 이슬람이 본질적으로 폭력적인 종교라고 주장할 것이다. 사람들이 그런 말을 듣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쉬운 답을 원한다. 그들은 이슬람이 사악하다는 말을 듣고 싶어한다. 코란이 벨기에 테러의 진짜 원인이라고 말하는 것은 성경이 스페인 이단 심문의 진짜 원인이라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두 가지 모두 틀린 주장이다. 사실은 코란은 ISIS를 막을 수 있는 해결책이다. 코란에 대한 교육과 깊은 지식이 부족한 것이 진짜 원인이다.

허핑턴포스트US의 The Solution to Stopping ISIS? Look in the Quran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