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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1월 27일 12시 21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1월 27일 12시 21분 KST

지구 종말 시계, 자정 2분 전까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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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위기 등에 따른 지구 종말을 경고하는 '운명의 날 시계'(Doomsday Clock)가 `자정 2분 전'으로 앞당겨졌다.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 자정을 향해 30초씩 나아갔다.

미국의 핵과학자단체인 '핵과학자회'(BAS)는 2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운명의 날 시계' 분침을 '23시 58분 00초'로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53년 미국과 소련이 수소폭탄을 실험했을 때와 같은 시각이다.

시계 분침은 전세계 핵무기 상황과 기후 변화, 신흥 기술의 양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다. 이번 시계 조정에는 지난해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로 조성된 북핵 위기,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노선이 큰 영향을 끼쳤다.

핵과학자회는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은 북한 자신은 물론 주변국과 미국에 큰 위험 요인"이라며 "미국과 북한의 과장된 수사와 도발적 행동들이 오판이나 사고에 의한 핵전쟁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엔 "미 대통령 선거 기간중 도널드 트럼프가 핵무기의 사용과 확대를 부르짖고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적 공감대를 불신"한 점 등을 시계 분침 조정의 이유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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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종말 시계'로도 불리는 `운명의 날 시계'는 핵전쟁 위기를 경고하기 위해 1947년 미 시카고대 핵물리학자들이 주도해 고안했다. 원자폭탄 개발프로젝트 맨해튼 계획에 참여했던 과학자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세계의 핵무기 개발 상황과 국제관계 긴장 수준을 반영해 그동안 20여차례에 걸쳐 시계의 분침을 수정해 왔다. 2007년에는 기후 변화를 인류 멸망의 새로운 위협 요인으로 추가했다.

1947년 종말 시계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 설정 시각은 자정 7분전이었다. 종말에 가장 가까웠던 때는 미국과 소련이 수소폭탄 실험을 강행하던 당시 운명의 날 시계는 자정 2분 전이었다. 종말 시계가 가장 늦춰진 때는 냉전이 끝난 직후인 1991년이었다. 당시 분침은 자정 17분 전으로 후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