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ongdeokgun

모두 질식해 목숨을 잃었다.
주민자치로 실시하는 주민투표의 가장 큰 난관은 행정기관이 협조를 하지 않을 경우, 전체 유권자 명부가 없다는 것이다. 결국 주민들이 신분증을 지참하고, 주소지를 확인해서 해당 투표구 주민인 것이 확인되면 투표가 가능한 방식을 취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전체 유권자의 20%가 넘는 부재자에 대해서는 명단과 소재를 알 수 없으니 부재자 투표가 불가능하다. 이것은 '중앙정부가 만든 문제'지 주민투표추진위원회는 어쩔 수 없는 제한점이다. 이번 투표일에 실질적으로 투표할 수 있는 주민은 부재자 7천여 명을 제외하면 총 2만 7천여 명이다. 따라서 이번 투표자 숫자 11,209명은 이중 40%가 넘는 유권자가 참여한 것이다. 설사 전체 유권자와 비교해도 약 33%, 즉 3명당 1명은 투표한 것이다. 
핵발전소는 주로 서울을 비롯한 도시의 소비와 산업을 위한 것이다.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영덕군은 '무고한 피해자'이어서 '희생을 보상'받아야 할 처지다. 그런데 아무리 의도적이지는 않았더라도 결과적으로는 원인 제공자이어서 '책임을 공유'해야 할 전체 국민들은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영덕군이 극심한 통증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 영덕군민들이 서울과 영덕의 거리만큼, 엄청난 소외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이처럼 정의롭지 못하며 비상식적인 일이 또 있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