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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70년이 되도록 동북아에서 과거사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은 근본적으로 일본의 패전 처리가 철저하게 이루어지지 않은데 있다. 일본은 패전국이면서도 영토를 상실하거나 막대한 배상금을 짊어지지 않았다. 최고지도자였던 천황의 책임도 불문에 부쳤다. 매우 관대한 패전 처리였다. 패전국 일본이 국제사회에 복귀하는데 두 가지 전제가 있었다. 도쿄재판과 평화헌법이다. 도쿄재판으로 상징되는 불철저한 패전처리에 대해 관계국들은 불만을 가졌지만, 군사력의 보유를 포기하는 평화헌법이 있어 균형을 잡아 주었기에 납득했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 일본은 군사적 역할을 확대하며 평화헌법을 사실상 형해화하고 있다.
"민족감정은 여전히 악용될 수 있고, 정치지도자가 과거의 적을 비난함으로써 값싼 박수를 얻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이런 도발은 진전이 아니라 마비를 초래한다." 몇번 곱씹게 되는 웬디 셔먼 미 국무부 정무차관의 말이다. '값싼 박수', '도발'과 같은 자극적인 용어는 누굴 향한 것인가? 과거를 부정하는 일본을 꾸짖는 중국과 한국의 정치지도자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시진핑 주석과 박근혜 대통령 말고 누구이겠는가? 졸지에 이 지도자들은 값싼 박수나 받는 도발자가 되고 말았다. 반면 일본의 아베 총리는 과거를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려는 품격 높은 지도자가 되었다.
미국 국무부는 2일(현지시간) 웬디 셔먼 정무차관이 '과거사 갈등이 한·중·일 3국 모두의 책임'이라며 과거사를 덮고 가자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미국의 정책은 아무것도 바뀐 게 없다"고 해명했다. '과거사
웬디 셔먼 국무차관 "아버지도 일본군과 싸웠지만…" '양비양시론'으로 회귀…9월이전 3국 정상 모두 초청 동북아 외교관계를 꼬일 대로 꼬이게 한 과거사 갈등 문제를 놓고 미국이 '정리된 메시지'를 내놓았다. 한·중·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