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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민주평화당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시장 논리로 보자면, 초당파적·독립적 싱크탱크의 출현은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다. 두뇌는 밥을 먹어야 작동하는 법인데, 그 밥값을 댈 주체가 없기 때문이다. 자신의 이념적·정치적 지향성을 확산시키거나 그 어떤 현실적인 이익을 위해 밥값을 대는 주체는 많지만 사회적 갈등 조정과 타협을 위해 돈을 내는 사람은 거의 없다. 밥값을 스스로 부담하는 자원봉사 두뇌들도 있지만, 이들이 정·관계 진출·참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그건 '외상'이지 순수한 자원봉사는 아니다.
다음 세대의 싱크탱크는 모든 점에서 국제적인 면모를 띠어야 한다. '국제적' 이란 말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서 많은 싱크탱크 집단이 실수를 저지른다. 전문 지식을 갖춘 엘리트 집단에만 유용한 영어로 진행하는 행사를 하거나, 미국에서 이따금씩 전문가를 데려온다고 해서 '국제적' 인 것이 아님을 염두해야 한다. 한국의 싱크탱크 집단은 임시로 머무르는 직책이 아니라, 정규 수석연구원 자리에 외국인을 영입해 연구팀을 구성해야 한다. 또한 연구원의 최소 절반은 여성으로 채워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다음 세대의 싱크탱크가 다문화적인 면모를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
싱크탱크의 막강한 영향력을 뒷받침하는 것은 사실 독립적 재원이고, 그 재원의 상당 부분이 록펠러재단이나 포드재단 같은 재단법인의 기금에서 정책연구 지원금 형태로 온다. 정부 돈이나 특정 기업 돈에 대한 의존도가 낮으니 독립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고, 장기적인 관점을 지켜낼 수 있다. 실제로 이들 재단은 정책연구 내용이 충실한지, 의회나 정부나 언론을 통해 영향력을 발휘했는지, 투명하게 집행되었는지 등에 대해서만 평가한다. 연구 결과가 입맛에 맞는지 아닌지에 대한 논의는 찾아볼 수 없었다.
미국 수도 워싱턴 DC에는 워싱턴 벚꽃축제가 시작됐다. 올해로 10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축제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이 축제는 1912년 일본이 미국에 엄청난 분량의 벚꽃을 선물하면서 시작됐다. 한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워싱턴 싱크탱크에서 일본의 후원으로 잇따라 열린 세미나와 발간된 보고서들은 어쩌면 일본이 심고 있는 또 하나의 벚나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머리에 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