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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를 흔드는 개는 만져도 된다, 꼬리를 흔드는 것은 반갑다는 표시다' 등의 오해가 가장 대표적인 잘못된 상식이다. 꼬리는 뇌와 연결된 척추의 가장 끝부분으로서 뇌가 활성화될 때, 즉 정보를 받으면 꼬리도 움직인다. 달갑지 않은 낯선 사람이 다가가면 '저 녀석은 누구지?'라는 생각과 함께 꼬리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흔들리는 꼬리를 보고 반갑다는 뜻으로 오해한 그가 점점 더 가까이 다가가면 갈수록 꼬리도 가열차게 흔들리기 시작한다.
결국 가장 피해를 보는 건 우리 강아지거든요. 줄이 팽팽해지니까 몸도 상하고, 나중에 사람들을 보고 짖거나 긴장하는 행동 패턴도 생기고 산책이 즐겁지 않고 산책 횟수도 줄어들고요. 산책 중에 그런 경우를 당할 때마다 강아지를 나에게 집중시킬 둘만의 재미있는 트릭을 하나 개발해보세요. 강아지도 그런 사람이 있었는지 기억도 못할 정도로 재미있는 둘만의 약속을 만드는 거예요.
몇 분씩 시간을 늘려가며 나갔다가 들어오는 훈련을 하면 분리불안을 해결할 수 있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동물의 행동심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잘못된 믿음이다. 이런 방법은 정반대의 효과를 낳는다. 반려견 입장에서는 매 순간 분리불안의 공포를 경험하게 되고, 뇌를 공황 상태로 몰아가는 스위치를 작동시키는 연습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오히려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 혹은 집에 있는 동안 수 분씩 반려견을 무시하는 방법을 택하는 사람도 있다. 여러분이라면 가족이 여러분을 이따금 투명 인간 취급하는 것이 기분 좋고 안정감과 자신감을 주는가? 반려견도 마찬가지다.
"산책을 나가면 항상 개에게 끌려 다녀요. 산책이 정말 힘들어요." 사람들 대부분은 '개가 줄을 당긴다'라고 생각한다. 정말 그럴까? 사람은 개가 줄을 당긴다고 생각하지만, 반대로 개는 사람이 줄을 당긴다고 생각한다. 목줄로 연결된 여러분과 반려견은 이 문제에 각자가 50%씩의 기여를 하고 있다. 반려견과 즐겁고 편안한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반려견이 목줄을 당기지 않고 편안하게 걷도록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줄의 반대편을 잡고 있는 나 스스로도 안전하고 즐겁게 반려견과 산책할 수 있는 기술을 익힐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