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urobulpyeonreo

소수자에 대한 혐오를 지적하는 일이 '프로불편러'라면, 나는 기꺼이 불편한 사람이 되겠다. 하지만 연인과의 관계에서 나는 가끔 혼란을 느낀다. 깊게 관계하는 사이다 보니, 상대방은 느끼지 못한 불편함도 같이 마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를 데리고 비행기에 탄 사람에게 아이를 울지 않게 하라고 소리를 질렀다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읽었다. 부모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아이를 데리고 비행기를 타는 부모들에게 무례하게 구는 게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지를
신분제 시절에 누군가는 그러한 신분 제도를 불편하게 여겼을 것이고 인종차별이 일상이던 시절에 누군가는 피부색이 다를 뿐인 같은 인간을 그렇게 대우하는 것에 불편함을 느꼈을 것이고 시민권이 소수의 특권이던 시절에 누군가는 이것이 왜 보편의 권리가 아닌지에 대해 불편함과 의문을 가졌을 것이다. 그리고 그 시절에도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일상적인 것에 의문을 가지고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바라보았을 것이다. "아무 문제가 없는데 왜 문제를 만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