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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고 논의되는 400명 가까운 사람들을 뽑았는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1위, 터키 소설가 오르한 파묵이 4위, 에드워드 스노든이 5위, 첼리스트 요요마가 9위였다. 그 밖에도 전 그리스 전 재무장관 야니스 바루파키스가 78위, 중국 소설가 모옌이 83위, 쿠바 블로거 요아니 산체스가 99위, 인도 소설가 체탄 바갓이 136위에 올랐다.
그들은 아마 이렇게 생각했을 수 있다. 파트리크 쥐스킨트나 파울로 코엘료처럼 순문학임을 자청하는 저열한 작가들에 비하면 제임스 엘로이나 로렌스 블록이 훨씬 높은 문학적 성취를 이룬 것이 아니냐고. 맞는 말이다. 그러나, 비슷한 위치에 있는 두 개의 산이 같은 땅덩이로 이어져 있다 해도 둘은 결국 다른 산이다. 마찬가지로 추리 소설과 순문학 역시 양쪽 모두에서 정수의 근처에도 못 가본 어설픈 작가들 때문에 경계가 잠시 흐려 보일 수는 있겠으나, 엄연히 다른 산이 아닐까? 게다가 지금 시점에서 바라보면 문학을 대하는 태도 면에서 봉우리의 높이가 꽤 차이 나는 것 역시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