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uteuria-toechi

올무를 치켜들자 뉴트리아가 "꿰엑 꿰엑" 고통스러운 소리를 낸다. 종편 프로그램에서 떠들어대듯이 위협적인 모양새는 아니다. 이틀을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갇혀 있던 뉴트리아는 그저 생존에 대한 욕망을 꿰엑거리는 소리로 내뱉고 있을 따름이다. 선생은 뉴트리아를 철창에 넣으려다 가져온 당근을 하나 던져줬다. 앞다리가 잘리고 하반신이 올무에 걸린 채로 뉴트리아는 허겁지겁 당근을 먹어치웠다. 나는 어떤 존재가 그토록 무언가를 비참할 정도로 급히 먹는 모습은 본 적이 없다. 곧 죽을 것을 예감하고도 생존에 대한 욕망을 뿌리치지 못해 애절하게 목숨을 이어가는 존재를 이처럼 눈앞에서 똑똑히 본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