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bukhapui

남북관계에서 통일부를 무력화시켜가면서 진행되는 청와대 주도의 본질은 국내정치에 대한 고려일 수밖에 없다. 청와대에 의한 남북관계의 국내정치화가 '전쟁의 정치'와 결합되면 심각한 정치의 왜곡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전쟁의 정치'와 그 언어가 갖는 선동성은 '평화의 정치'와 관련된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것이며, 힘의 우위와 군사적 압박이 주는 달콤함은 군사주의에 대한 모든 제동을 무장해제 시키게 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첫날인 25일 남북 고위급 접촉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그래서인지, 대통령은 요즘 기분이 매우 좋아 보인다. 남북 합의 도출 다음날인 26일 새누리당 의원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합의문 이후 방송을 보면 이번 "남북 협상이 궁지에 몰린 북한을 상대로 우리가 이긴 결과", "박근혜 대통령의 원칙과 단호함이 북한에 통했다", "불리함을 느낀 북한이 결국 양보했다"는 식의 일방적 주장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상대방의 굴복을 전제로 한 승리는 전쟁의 논리이지 외교의 논리가 아닙니다. 이 합의문은 결코 북한의 항복문서가 될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됩니다. 왜냐하면 전쟁이 아닌 외교의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남측의 확성기 방송 중단 조건으로 준전시상태를 해제키로 남한과 합의한 뒤 관련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25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가진 고위급 접촉에서 이날 낮 12시부터 남측의 확성기 방송
지난 22일 시작된 남북 고위급 접촉이 43시간이라는 유례없는 마라톤협상의 기록을 남기며 마무리됐다. 청와대는 연 사흘 밤샘 비상대기를 이어갔지만, 막판 극적 협상을 끌어냄에 따라 환호하는 분위기였다. 남북 협상이 장기화하는